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가 대한의학회 권고사항에 맞추어 기존의 회장 중심제도에서 이원화(회장, 이사장제)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이풍렬 교수가 지난 4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초대이사장에 취임,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이풍렬 초대이사장은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임기 중 주요 추진과제로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연구회 기능재정비 및 신설 등을 제시했다.
이 이사장은 “전임 회장님들이 영리더스아카데미 등을 통해 수련하고 전문성을 부여하여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이를 보다 더 강화하기 위해 학회 회원들의 관심 있는 분야별로 각 연구회를 신설 및 기능을 재정비하여, 새로운 인재들을 발굴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소화기기능성질환연구회에서는 위식도역류질환, 기능성소화불량증, 과민성장증후군 및 변비에 관한 역학 연구뿐 아니라 아시아 및 국내 진료지침 개발 또는 국내 처방약제 심층 분석 등 진료와 보건의료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으로 Motility 연구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학회가 양적성장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고유영역인 소화기운동성질환(Achalasia, Gastroparesis, Intestinal of colonic pseudoobstruction 및 Megabowel) 등 운동성 질환의 국내 코호트구축 등 역학연구를 시작하고, 심도있는 병태생리 및 치료에 관한 연구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새로이 ‘생균제 및 식이연구회’를 두어 장내미생물무리에 관심을 갖고 생균제와 식이의 영향 등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Brain-gut-axis 연구회를 신설하여 소화기기능성 질환의 기본 병태생리학적 인자인 스트레스와 스트레스호르몬 연구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전 회기에 신설되었던 ‘역학 및 임상시험지표연구회’는 각 질환별 연구회를 고유기능으로 이관하는 대신 ‘빅데이터분석연구회’로 명칭을 변경해 앞으로 진행될 Digital health care 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중개연구회는 ‘중개연구 및 상피투과도 연구회’로 개명해 소화기 기능성 질환의 상피 투과도의 기능적 역할을 분자생물학적, 면역학적, 생리학적으로 탐구하여 기능성 질환의 병태생리학적 인과관계분석을 통한 치료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이사장은 “최근 우리나라 의료 환경이 진료영역뿐 아니라 연구나 학술활동을 하는데 있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세계 미래의학은 4P[개인맞춤(Personalized), 질병예측(Predictive), 질병예방(Preventive), 환자행복(Patient’s experience)]를 추구하고 있다”며 “어렵지만 우리도 이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믿음, 동참과 격려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