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의료계 1차 집단휴진 당일인 10일 노래방에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매체에서 노 회장과 의협 임원진들이 파업 당일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간 것을 지적하자 노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의 글을 남겼다.
노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뿐 아니라 저도 실수를 저질렀다. 지난 10일 의협 부회장과 사무총장, 의학전문지 기자들과 저녁식사 후 노래방에 갔다”고 밝혔다.
또 “일과가 끝난 시간이었지만 3월 10일 총파업 날이었던 만큼 부적절했다. 죄송하다”고 사과의 글을 남겼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6일 의협이 운영하는 인터넷 게시판에 ‘노환규 회장 등이 10일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갔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시작됐다.
문제는 당시 파업에 동참했던 의협 회원들이 병의원 문을 닫은 후 업무정지 처분 등으로 불안해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노 회장은 “늦게까지 수고한 기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늦은 저녁식사 후 노래방까지 쫓아간든데 가지 말았어야 했고, 부적절했으며, 생각이 너무 짧았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의협 한 회원은 “시도회장들의 골프장외유를 지적하던 의료계 수장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답답할 따름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회원은 “그날 참석했던 사람들을 공개해야 한다”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 회장의 이번 행동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