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당뇨병 인슐린펌프 치료로 췌장 인슐린 분비 증가 확인 - 건국대병원 최수봉 교수, 521명 한국인 제2형 당뇨병환자 30개월 간 추적-조…
  • 기사등록 2013-09-11 10:12:06
  • 수정 2013-09-11 10:28:36
기사수정

인슐린펌프 치료가 제2형 당뇨병환자의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 기능을 유의하게 증가시키고, 당화혈색소(HbA1C)도 6.3%~6.5%로 정상치를 유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최수봉 교수팀은 521명의 한국인 당뇨병환자에게 인슐린 펌프 치료를 6개월간 치료한 결과 당화혈색소 중앙값이 8.7%(사분위수 7.7–10.0)에서 6.3%(사분위수 5.9–6.9)로 감소됐다.

최수봉 교수는 “이 값은 이후 2년 모든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6.3%에서 6.5%로 유지됐다”며 “당화혈색소 수치는 초기 치료시의 값보다 모두 통계적으로 감소됐다”고 밝혔다.

교수팀에 따르면 당화혈색소가 치료 목표(정상 수치)인 6.5%이하인 환자의 백분율이 인슐린 펌프 치료 시작 시에 0%였던 것이 인슐린 펌프 치료 6개월 후 63.7%로 증가했고, 그 이후 인슐린 펌프 치료 기간 동안, 52.4%~60.1%로 유지됐다. 

초기 인슐린 펌프 치료 시작 시에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8.0% 이상으로 혈당조절이 불량한 환자가 전체 환자의 69.9%를 차지했지만 인슐린펌프 치료 6개월 후에 이 수치가 6.3%로 감소했다.

이후 인슐린 펌프 치료 30개월 동안 전체 환자의 12.7% - 14.8%만이 당화혈색소 8.0%이상으로 혈당조절이 불량했다.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된 것을 알아보기 위해 혈청 C-peptide를 측정하고, 이를 검토한 결과 공복 혈청C-peptide 중앙값은 인슐린 펌프 치료 시작 시 0.47 nmol/L(IQR 0.30–0.70) 에서 12개월 인슐린 펌프 치료 시 0.58 nmol/L(IQR 0.41–0.83)로 23% 증가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이런 증가는 그 이후 관찰기간 동안 계속 관찰됐다.

또 식후 2시간 혈청 C-peptide 중앙값은 인슐린펌프 치료 시작 시에 1.08 nmol/L (IQR 0.62–1.73)에서 인슐린 펌프 치료 12개월 후에 1.36 nmol/L (IQR 0.99–1.77)로 26% 증가했고, 이 증가률은 43%~53%로 전 관찰기간 동안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관찰됐다.

이러한 췌장 베타세포 기능의 개선이 혈당조절과 연관이 있는가를 조사한 결과, 당화혈색소를 6.5%이하로 유지하며 혈당조절을 정상화한 집단이 당화혈색소를 8.0%이상으로 유지한 불량혈당조절 집단에 비해 식후 2시간의 혈청 C-peptide치가 통계적으로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인슐린 치료하기 전에 이상적인 정상혈당치를 유지하지 못한 오래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30개월 동안의 인슐린펌프 치료 시 50%이상의 환자에서 당화혈색소 조절 목표인 6.5%이내로 유지했으며, 이러한 고혈당을 정상혈당으로 치료와 교정을 통해 췌장의 베타세포의 개선을 가져왔다.

최수봉 교수는 “이런 결과들은 인슐린펌프 치료가 초기 환자와 진행된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모두 이제까지 관찰된 사실과는 다르게 제2형 당뇨병의 시간에 따른 – 경년변화 — 제2형 당뇨병의 지속적인 악화를 방지하거나 개선시킬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수단임을 증명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당뇨병 유병기간이 짧을수록, 인슐린펌프 치료 중 혈당 조절을 정상에 가깝게 할수록, 췌장의 C-peptide 분비 능력이 더욱 잘 회복됐다”며 “인슐린펌프 치료를 열심히 해 정상 혈당을 계속 유지하면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당뇨전문지 ‘당뇨/대사성 질환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 2013년 9월호에 ‘적절한 혈당조절이 되지 않은 오래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장기간 동안의 지속적 인슐린 피하 주입법( 인슐린펌프) 치료로 혈당조절 후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 개선(Improvement of β–cell function after achievement of optimal glycemic control via long-term continuous subcutaneous insulin infusion therapy in non-newly diagnosed type 2 diabetic patients with suboptimal glycemic control)’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최수봉 교수는 지난 1979년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개발해 30년 넘게 인슐린펌프로 당뇨병 치료를 하며 당뇨병 완치에 도전하고 있는 인슐린펌프 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지난 2010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46차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인슐린펌프 치료를 통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 회복과 당화혈색소의 정상화에 대한 논문을 전 세계에서 모인 약 5,000여 명의 당뇨병 전문가들 앞에서 구두 발표해 세계 당뇨병 학계의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37886189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8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ST, 메디톡스, 바이엘, 셀트리온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9월 제약사 이모저모]갈더마코리아, 한국릴리, 한국아스텔라스, 현대바이오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8~9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제약, 신신제약, 온코닉테라퓨틱스, 한국릴리, 한국화이자제약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