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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상고혈압학회, ‘세계 고혈압의 날’ 제29차 학술대회 개최…400명 이상 참여 만성질환 관리 최신 전략 공유 2026-05-18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한국임상고혈압학회(회장 이혁)가 5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롯데호텔 서울에서 제29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고혈압 진료 최신 지견과 일차진료 현장의 만성질환 관리 전략을 공유하고, 정부의 검체수가 인하 정책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가정혈압부터 AI 진료까지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국에서 약 400명이 등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가정혈압 측정, 노인 고혈압, 당뇨병·이상지질혈증·비만 등 동반질환 관리, AI 기반 진료지원, 재택진료, 심방세동까지 폭넓은 주제가 다뤄졌다.

▲A룸 

최신 고혈압 지침 개정에 따른 치료 변화, 가정혈압 측정의 올바른 활용, 노인 고혈압 관리를 비롯해 낮은 이완기혈압 대응 전략, 심부전 4제 요법 실전 가이드, 동맥경화에서 석회화까지 혈관 내막 변화의 임상적 의의 등이 소개됐다. 

이어 당뇨병 치료 최신 지견,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핵심,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치료가 논의됐고, 심혈관 보호를 위한 비만 관리 전략과 신기능 저하 환자 관리, 치매·인지기능 저하의 진단과 치료도 포함됐다.


▲B룸 

일차진료 현장에 특화된 주제가 이어졌다. 

이기일 전 보건복지부 차관과 장현재 원장이 재택의료와 고령사회 의료의 방향성, 방문 진료부터 사후관리까지 재택의료 실전 노하우를 강의했다. 

성인 예방접종 안내, 기능의학적 관점의 진단과 환자 설명법, CV risk 동반 고혈압 환자에서 두카브 기반 혈압관리 전략도 발표됐다. 

또한 1차 진료현장에서 발견된 부정맥 관리, 심방세동 치료와 시술 시점, 수술·시술 전 항혈전제 중단 및 재개 가이드라인이 다뤄졌다.


▲디지털 헬스케어 세션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세션에서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초음파 진단, 망막 안저를 통한 심혈관질환 예측, 진료실의 새로운 파트너로서 의사를 위한 AI 활용법 등 진료 혁신을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 

김은영 학술위원장은 “기본적인 고혈압 관리를 넘어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재택치료와 AI 등 최신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강의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몽골 총장 참석…국제 교류 확대 의미

이번 학술대회에는 몽골 New Medicine Medical University의 Miyegombo Ambaga 총장이 좌장으로 참여해 국제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Ambaga 총장은 고혈압 전문 의학자로 몽골의학과학원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향후 몽골 국민의 고혈압 관리에 대한 교류 강화가 기대된다. 

학회는 지난해 일본에 이어 몽골과의 학술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검체수가 인하에 “개원가 내과계 공멸” 우려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근 막바지에 다다른 정부의 검체수가 상대가치 조정 인하 및 위·수탁기관 정산율 변경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지난해 대구 추계학술대회에서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한 것의 연장선이다.

이혁 회장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관리는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합병증 위험도 평가가 필수적인 만큼, 검사체계가 위축될 경우 일차의료 현장의 진료 기능이 약화되고 국민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정부안대로 통과된다면 개원가 내과계는 공멸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기동 이사장도 “만성질환 진료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검체수가 문제를 포함해 환경이 악화되는 것에 대비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가 인하 여파…학술대회 운영 환경에도 악영향

학회는 약가 인하에 따른 제약업계의 변화가 학술대회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부분의 제약사가 활동비를 줄이면서 직접 영업을 축소하고, CSO(영업대행) 전환이 이뤄지고 있어 부스 지원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혁 회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학회에 대해서는 지원을 풀어줬으면 좋겠다”며 “일괄적인 약가 인하는 신약개발 여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의학 발전을 위한 제약사들의 후원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고혈압 시놉시스30’ 출간 등 

학회는 고혈압 관리의 표준화와 진료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고혈압 시놉시스30’을 출간했다. 

이 책자는 고혈압 진단과 치료, 동반질환 관리, 생활요법 등 일차진료 현장에서 필요한 핵심 내용 30개 꼭지를 큰 글자와 읽기 편한 구성으로 담았다. 

학회는 그동안 10여 권의 도서를 꾸준히 출간해 국립중앙도서관에 가장 많은 단행본을 등재한 의학 학회로 평가받고 있다.


◆정관 변경

학회는 이번에 정관 변경도 단행했다. 

기존 이사회·정기총회 중심 운영에서 40~50명 규모의 평의원회를 구성해 학회 운영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혁 회장은 “회칙 정리와 투명한 회계 관리, 회원 권리 강화, 고혈압 진료 인증 준비, 학술 프로그램의 내실화,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혈압 책자 발간 등을 추진해 10년 이후에도 사랑받는 학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캠페인 국제무대서 소개

김귀숙 대외협력부회장은 오는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스웨덴 말뫼에서 열리는 제31회 International Conference on Health Promoting Hospitals and Health Services에서 ‘Developing Health Screening and Hypertension Campaigns Through Short-Form Video Engagement’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학회가 유튜브 채널 ‘알기 쉬운 고혈압’을 통해 진행한 대국민 고혈압 캠페인 성과를 국제 무대에서 소개하게 된다.


◆“고혈압 관리, 건강수명 연장의 핵심”

박정의 상임자문위원은 “최근 고혈압 치료가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치료 지침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당뇨병 치료제가 심부전·심장·콩팥 등에도 효과를 보이고, 비만 치료제도 심장혈관·콩팥·뇌질환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들이 등장하면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왕성 상임자문위원도 “생물학적 기대수명은 최상위 수준이지만 건강수명은 그대로”라며 “건강한 노인의 혈압 치료 목표 설정을 포함해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일중 명예회장은 “가정혈압연구회로부 시작한 한국임상고혈압학회는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발족했다. 과(科) 간 벽이 없고 직역 간 문호가 개방돼 있다”며 “혈압·고혈압·당뇨·지방간·비만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효과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학회의 특장점을 소개했다. 

송정길 자문위원은 “정부가 의사들을 잘 대우해주면 그 의사들이 국민에게 보답한다”며 “의료수가에 족쇄를 채우면 국민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오는 11월 제30차 추계학술대회를 광주에서 개최하며, 대국민 고혈압 건강 도서도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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