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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절반이 써클렌즈 착용 경험, 관리는 ‘대충대충’ - 여고생 10명 중 3명 이상, 써클렌즈 착용 후 세척 없이 보관
  • 기사등록 2017-10-19 01:44:19
  • 수정 2017-10-19 0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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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를 또렷하게 해 눈이 더 커 보이는 효과를 주는 써클렌즈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렌즈의 세척·관리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바른 세척 방법으로 콘택트렌즈를 세척하는 학생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과학기술대 안경광학과 박미정 교수팀이 2015년 여고생 319명을 대상으로 써클렌즈 착용에 따른 관리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번 연구에서 전체 여고생의 절반 가까이(52.4%)가 써클렌즈를 착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써클렌즈 이용자 중 ‘중학생 때 처음 써클렌즈를 착용했다’고 응답한 학생이 7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써클렌즈가 보편화 되면서 콘택트렌즈 착용 연령은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렌즈를 세척하고 있었다.

“써클렌즈 착용 후 렌즈를 세척하지 않고 바로 렌즈 케이스에 담아 보관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34.8%로 가장 많았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한 잘못된 세척법을 이용하고 있는 학생도 27.4%나 됐다.

‘손바닥에 렌즈를 올려놓고 렌즈 세척액을 흘려 세척’하거나 ‘클리너로 문질러 세척 후 식염수나 렌즈 전용 세척액으로 헹구는’ 등 올바른 세척법을 실천하는 학생은 전체의 33.3%에 불과했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세척이 미숙한 학생에게 콘택트렌즈 관련 합병증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심하면 영구적인 시력장애까지 동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써클렌즈 착용 후의 보관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염수는 세균 번식이 용이해 렌즈 보관액으로 적절하지 않다.

장기간 렌즈를 사용하지 않을 때 ‘식염수에 보관한다’고 응답한 여고생이 47.6%나 됐다.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방부 성분이 없어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지 못하는 식염수를 렌즈 보관액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써클렌즈 착용 학생의 66.7%는 렌즈 보관 용기도 비(非)위생적으로 관리했다.
 
렌즈 착용 후 보존액이 든 상태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48.9%로 가장 많았다.
보관용기를 세척하지 않고 보존액만 버린다는 학생도 17.8%에 달했다. 렌즈 착용 후 보관 용기를 세척해 말려둔다는 학생은 33.3%에 그쳤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렌즈 세척을 올바르게 하더라도 보관 용기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에 의한 각·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며, “한 번 사용한 용액은 따라 버리고 흐르는 물로 매일 세척한 뒤 뚜껑을 열어 자연 건조시키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안광학회지 최근호에 ‘여자 고등학생의 미용 컬러콘택트렌즈 착용 및 관리 실태’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한편 써클렌즈 구매 시 선택 기준으로 렌즈의 컬러나 디자인 등 ‘미용 면을 고려한다’는 여고생이 37.7%로 가장 많았다. ‘눈 건강을 생각한다’는 학생은 37.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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