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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심혈관환자치료 접근성 지역차 여전 - 골든타임 넘어 응급실 도착, 지역별 사각지대 존재
  • 기사등록 2017-10-17 0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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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급성 흉통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위하여 골든타임 내에 심혈관센터에 도착하거나 이송되어야 하지만 약 절반은 골든타임을 넘기고 있었다.

또 서울, 도시, 지방별로 사망률간 차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들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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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거주 환자, 대도시 대비 사망률 3배 높아
청주대학교 홍재석 교수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유 자료를 통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치료받은 국내 환자 9만 5,616명의 발병 30일 후 사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나이나 연령, 평상시 건강상태, 급성심근경색증 당시 위중도를 감안해 분석을 해도 지방거주 환자들이 서울 등 대도시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300%(3배)같은 정도의 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47%(1.47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든타임 넘기고, 적절한 치료도 못받아
이같은 이유는 신속한 치료가 생존의 최우선 조건인 급성심근경색증 환자들이 증상 발생 후 응급실에 골든타임을 지나서 지연 도착하는 것과 심장동맥조영술이나 심장중재시술 등의 적절한 치료를 적게 받은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은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되고 논의된 논문과 보건통계자료를 분석, 확인됐다.

대한심장학회 심장학연구재단 미래정책연구소가 질병관리본부의 급성 심근경색증환자 등록사업(KRAMI)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 심근경색증 진료적정성평가사업을 분석한 결과,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증상 후 응급실 도착시간의 중앙값은 200분으로 절반이상의 환자가 치료 골든타임 180분을 초과했다.

신속한 운송수단인 구급차(119)를 이용해 도착하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20%에 불과했다.

심장학회는 “응급 환자임에도 응급센터를 방문해야겠다는 자각이 늦고, 지역에 따라 응급센터 또는 심혈관센터 접근성이 나쁜 의료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의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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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과 시설차이
지방 환자들의 사망률이 높은 또 다른 이유는 응급으로 심혈관중재(스텐트)시술을 받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인력과 시설이 갖추어진 심혈관센터의 분포가 지역별로 편차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센터는 전문의료인력 부족으로 24시간 365일 응급시술을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방에 거주하는 급성심근경색증환자들은 구급차 등을 이용해 일찍 병원에 도착하기도 어렵고 응급실을 방문한다 하더라도, 상시 적절한 시술을 받을 수 없어 ‘권역심뇌혈관센터’와 같은 대도시센터로 전원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급성심근경색증 진료 적정성 평가사업에서도 첫 방문 병원에서 시술 가능한 병원으로 전원된 환자의 30일 사망률이 직접 방문한 환자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 내원하는 환자는 전국 환자의 20% 미만이므로 지방 대부분의 환자는 응급상황에서 국가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심장재활치료 인프라 부족
또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 Health Policy1세션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급성심근경색증 치료 후 퇴원환자에게는 적절한 약물투여 및 이차예방을 위한 포괄적 심장재활치료가 필수적이다.

전국 심혈관센터의 20% 이하에서만 심장재활치료 인프라가 존재하며, 심장재활 가능한 병원에서도 30% 이하의 환자만 이차예방을 위한 심장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심장학회는 “지난 5월 30일부터 시행되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약칭 심뇌혈관질환법)을 계기로 증상에 대한 홍보, 구급차 및 전원시스템 확충, 응급심혈관질환 사각지대의 의료인력과 시설현황 파악 및 질병예방과 발병 후 재활치료를 망라한 국가보건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이러한 국민건강안전망이 실행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관심과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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