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수팀이 폐 전이를 확인하는 검사기준을 처음으로 제시해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한일규 교수팀은 1996년부터 2014년까지 이 병원에서 치료 받은 거대세포종 환자 333명을 대상으로 폐 전이 경과를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7%의 환자에서 폐 전이가 발생했다. 전이는 대부분(76%) 수술 후 4년 이내에 나타났다.
특히 수술 부위에 거대세포종이 재발하면 폐 전이 빈도가 6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때 재발 후 3년간 전이가 집중됐다.
즉 거대세포종 환자는 수술 후 4년간 폐 전이 검사를, 재발한 경우엔 재수술 후 3년까진 검사를 필수로 해야한다.
한일규 교수는 “거대세포종은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살아가는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해 적극적인 치료를 요한다”며,“특히 폐 전이가 되면 치료가 어려운데, 이번 기준이 치료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종양 외과학)Journal of Surgical 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뼈에 생기는 거대세포종은 치료가 어려운 희귀질환 중 하나로 관절 주변의 뼈에 주로 생기는 경계성 종양이다.
거대세포종은 연간 100만명 당 1.2명 꼴로 나타나는 매우 드문 질환으로, 국내 발병자는 연간 100-20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사회 및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는 20-45세의 비교적 젊은층에 많이 발병한다.
거대세포종은 악성종양은 아니지만, 약 9%의 환자에선 폐로 전이가 이뤄진다. 이로 인해 환자가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