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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복고’열풍, 재미와 건강까지 챙기는 ‘이색 복고 데이트’

80년대 놀이터 ‘로라장’ 커플데이트 코스로 인기만점, 낙상, 충돌 사고 주의

임재관기자 입력 2017-09-17 00:50:08 글자크게하기글자작게하기[이전기사보기] 돌발성난청, 5년 새 환자 29% 증가 1주 내 치료 필요[다음기사보기]추석 명절이 힘든 사람들… ‘극한직업’ 종사자 건강주의보 프린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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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선선해진 날씨가 커플들로 하여금 ‘데이트’를 부른다. 최근에는 과거를 재현한 여러 가지 복고풍의 데이트 코스들이 현대적 감성을 입고 손짓을 하고 있다.

추억의 ‘로라장’부터 ‘오락실 게임’과 화려한 분위기의 ‘락볼링’까지! 이런 이색 아이템들은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는 신선함과 낭만을 선사하며 세대를 넘은 핫(Hot)한 여가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크고 작은 부상과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척추관절 환자의 경우 작은 부상도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창원자생한방병원 윤승규 원장의 도움말로 건강하게 ‘추억의 여가문화’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로라장(롤러장)’ 커플데이트 코스로 인기만점…낙상, 충돌사고 주의
# A씨(45세, 여성)는 최근 TV를 통해 롤러스케이트장으로 추억여행을 떠난 모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TV를 보면서 실내 롤러장을 친근하게 ‘로라장’으로 부르며 다녔던 옛날 생각도 나고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 주말 나들이 장소로 롤러장을 선택했다.

잔뜩 신이 난 A씨는 왕년에 탔던 기술을 뽐내려다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땅을 짚었는데 집에 오니 손목이 시큰거렸다. 결국 병원을 찾은 A씨는 골절 진단을 받고 한동안 깁스 신세를 져야만 했다.

80년대 추억의 놀이터인 ‘롤러스케이트장’이 새로운 여가 문화로 각광받고 있다. 세련된 레이저 조명에 흥겨운 디스코 음악은 전 세대가 함께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롤러스케이트를 처음 타더라도 쉽게 배울 수 있어 연인, 친구부터 가족까지 다양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커플끼리 앞사람 허리를 붙잡고 기차놀이를 하기도 했고, 이성에게 뽐내기 위해 ‘백스텝’과 ‘지그재그’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롤러 스킬은 지금에 와서도 향수를 자극하기 충분하지만 바퀴가 달린 스포츠다 보니 낙상이나 다른 사람과의 충돌로 부상을 당하기도 쉽다. 특히 넘어질 때 바닥을 잘못 짚으면서 손목이나 팔꿈치 부위를 다치는 경우가 많다.

뼈가 순식간으로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염좌가 생길 수 있고 심하면 A씨처럼 골절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다가는 만성 통증이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제 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윤승규 원장은 “롤러장은 딱딱한 시멘트 바닥이 대부분이어서 넘어질 때 충격 흡수를 기대하기 어렵고, 바퀴 달린 신발이 익숙치 않은 초보자들은 움직임의 제약이 생겨 충돌과 낙상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고 안전 헬멧과 무릎 보호대, 팔꿈치와 손목 보호대 등 안전장비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볼링과 클럽 문화 즐기는 ‘락볼링’…과음이 척추 통증과 염증 유발
볼링과 클럽문화를 동시에 즐기는 ‘락볼링장’도 이색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90년대 인기스포츠였던 볼링은 다른 즐길 거리가 많아지면서 점차 시들해졌다.

하지만 최근 클럽 분위기에서 가벼운 술 한잔과 볼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락볼링장으로 변신하면서 인기를 되찾고 있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는 물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직장인의 회식장소로도 제격이다.

하지만 볼링과 함께 즐기는 음주가 과음으로 이어지면 무거운 볼링공을 드는 팔이나 스텝이 꼬이면서 안전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게다가 알코올은 척추나 관절로 가는 혈액 흐름과 영양공급을 방해한다. 또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에 사용될 단백질이 알코올 분해에 쓰이면서 척추가 약해진다.

음주로 척추가 약해진 상태에서 한 쪽으로만 몸을 쓰는 볼링을 즐기면 자칫 척추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윤승규 원장은 “락볼링을 즐길 때는 술을 자제하고 볼링 시간과 강도를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볼링이나 야구 등의 편측 운동 후에는 반드시 반대편 근력 운동을 해줘서 척추 통증과 체형 불균형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억의 ‘오락실 게임’…과한 몰입 일자목(거북목)증후군 유발
자신 있는 게임에 동전 하나만 있으면 8, 90년대를 주름잡던 추억의 오락실이 다시 돌아왔다. 아재들은 두껍고 볼록한 화면을 눈이 빠져라 쳐다보며 동그란 조이스틱과 버튼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두드려대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레트로 게임기로도 불리는 오락실 게임은 가정용 대형 오락기를 구매하는 키덜트족(Kid와 Adult의 합성어)이 생겨날 정도다. 하지만 추억에 빠져 게임에 몰입하다 보면 일자목(거북목)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자목증후군은 경추의 C자형 곡선이 흐트러지면서 일자로 변형된 증상을 말한다. 목을 지탱하는 근육과 힘줄이 손상을 입으면 경직되면서 목 통증을 유발하고, 점점 어깨와 등으로 번져 팔저림과 손저림, 어깨통증 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목디스크 관련 질환 통계(2011~2015년)에 따르면 일자목증후군의 진료인원이 5년간 8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락, 게임, 스마트폰 등 각종 기기에 노출된 10~30대가 61%를 차지했다.

게임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숙이게 되는데 이 때 목은 2cm에서 2.5cm 이상 앞으로 쏠리고 하중은 정상보다 3~4배 증가한다.

일자목증후군이 위험한 것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젊은 층이라 하더라도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게임 중간중간에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돌리는 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사전예방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풀어줘 뻣뻣한 목을 정상적인 C곡선으로 되돌린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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