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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푹 빠진 ‘스몸비족’ 증가세…건강엔 빨간불

목 디스크·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지속 증가세

김지원기자 입력 2017-08-23 11:52:27 글자크게하기글자작게하기[이전기사보기] 고대안암병원 ‘이달의 명의 특강’ 개최[다음기사보기]서울대병원 ‘서울시 네트워크 시민대학 프로그램’ 운영 프린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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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스마트폰을 통해 편리한 삶이 가능하게 됐지만,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고 걷는 사람을 뜻하는 ‘스몸비족(스마트폰+좀비를 합한 신조어)’의 안전사고가 크게 늘어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장시간 고개 숙여 스마트폰 사용, 심하면 목 디스크 위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교통사고와 같은 안전사고뿐 아니라 신체 구석구석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일자목 증후군·목 디스크’이다.

우리의 목은 총 7개의 뼈로 구성되어 하중을 견디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C자 형태를 갖추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장시간 고개를 숙이다 보면 목을 어깨보다 앞으로 쭉 빼게 되어 거북이처럼 목이 일자 형태로 변형될 수 있다.

일자목은 디스크 압력을 제대로 분산시킬 수 없어 목이 결리거나 근육을 경직시키고, 심한 경우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목 디스크 20~30대 환자는 2010년 약 10만 9,000명에서 2015년 약 13만명으로 증가해 약 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대목동병원 척추센터 고영도 교수는 “목에 가장 안정적인 자세는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는 자세이다”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되도록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고 구부정한 자세나 엎드려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30분 사용 후 10분 휴식을 취하고, 목이나 허리가 뻐근하다면 즉시 사용을 멈추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손목터널증후군’ 주의
손목이 과도하게 꺾인 자세를 지속하거나, 손목에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손목에서 눌려 저림,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을 경험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20~30대까지 해당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20~30대 환자는 2010년 약 1만 6,000명에서 2015년 약 1만 9,000명으로 약 20% 증가해 목 디스크 환자와 유사한 증가 폭을 보였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처음에는 손가락 끝만 저리지만 점차 진행되면서 손바닥, 팔까지 저리는 것이 특징이다. 잠잘 때 통증이 심해 일어나 손과 팔을 주무르거나 털어주면 통증이 가라앉는 증상을 반복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대목동병원 수부외과 노영학 교수는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일정 기간 부목으로 고정하거나 경구 소염제와 물리치료를 받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필요에 따라 초기 환자에서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효과가 일시적일 수 있고 당뇨 환자에서 일시적으로 혈당이 높아질 수 있어 사전에 수부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부목이나 주사 치료로 호전이 없거나 재발한 경우엔 수근관 인대를 절개해 손목 터널 공간을 넓혀 주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 수면 유도 호르몬 억제…불면증 유발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당수의 사람이 잠에 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곤 하는데,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은 불면증을 유발하는 새로운 복병으로 손꼽힌다.

밤에는 뇌에서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하지만 스마트폰 화면의 밝은 빛을 오래 쐬면 멜라토닌의 생성과 분비가 감소해 생체리듬을 깨지게 한다. 노출되는 빛의 세기와 시간이 증가할수록 신체의 각성 효과도 더욱 커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로 인해 수면 시간이 단축되거나 자다가 자주 깰 수 있고 혹은 깊은 잠에 들지 못해 수면의 질이 낮아진다. 또 잠들기 전에는 두뇌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은데,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을 하게 되면 뇌를 계속 활동하게 만들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이향운 교수는 “취침 2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전자기기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스마트폰의 청색광을 막아주는 애플리케이션이나 보호필름 등을 사용해 빛 노출을 최소화하고, 평소 밤에 잠이 잘 들지 않는 불면증으로 낮에 큰 피로감을 느끼거나 주간 졸리움증, 집중력 저하, 의욕 상실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가까운 수면 클리닉에 방문해 수면 건강을 점검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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