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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2세 HPV백신 미접종 이유 73.5% 부작용 걱정 - HPV 백신 미접종자 보호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심각한 부작용‘0’건
  • 기사등록 2017-08-17 10:11:31
  • 수정 2017-08-17 10: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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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2세 여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백신 무료접종을 알면서도 접종을 안하고, 이유의 대부분(73.5%)은 부작용 걱정 때문이라고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지난 2016년도부터 만 12세 여성청소년에게 무료지원 중인 HPV 백신 미접종 사유에 대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미접종 사유…부작용 우려>자궁경부암 인식 정도>지역특성
미접종 사유는 백신에 대한 부정적 정보 노출과 신뢰 정도에 따른 부작용 우려, 자궁경부암 인식 정도, 지역 특성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표)HPV 백신 미접종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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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우려=우선 지난 2016년 2003년생의 1차 접종률은 58.5%로, 미접종자의 84%는 무료접종이 지원됨을 알면서도 접종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73.5%)가 ‘예방접종 후 부작용 걱정’을 꼽았다.

특히 뉴스·인터넷 등에서 HPV 백신에 대한 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는 보호자들이 부작용 우려 때문에 접종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8.1%로, 관련 정보가 없던 보호자의 61.4%보다 높았다.

이는 보호자들이 백신에 대해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를 더 많이 접하고, 긍정적 정보(신뢰도 3.38점)보다 부정적 정보(신뢰도 3.47점)를 더 신뢰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인터넷 등에서 백신 관련 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는 685명에게 해당 정보의 성격에 대해 조사 결과 백신에 대해 부정적 57.2%, 긍정적 34.9%로 응답(긍정적· 부정적 모두 접함 10.1%)했다.

이는 HPV 백신의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내용이 안아키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포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잘못된 정보에 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일본 등 해외 보건당국에서 HPV 백신이 보행장애 등 증상과 관련이 없다고 밝힌 정확한 정보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잘못된 정보의 잦은 노출과 그에 따른 오해로,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예방접종 도입 후 약 50만 건이 접종되면서 사망이나 장애를 초래하는 중증 이상반응은 한 건도 없었음에도, 많은 보호자들이 부작용을 걱정해 접종을 주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이상반응 신고 37건 중 긴장이나 통증으로 인한 접종 직후 일시적인 실신이 14건으로 가장 많고, 그 외 알레르기 6건, 어지러움 3건, 주사부위 통증 3건 등이었다.

▲인식도=중요한 미접종 요인인 자궁경부암 관련 인식도 조사 결과, 실제로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약 3,500명이 발병하고 약 900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함에도 이를 심각한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보호자는 60.5%로 위험도 인식이 높지 않았다.

또 백신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보호자도 45.7%에 불과했다.

이는 HPV 감염 후 자궁경부암 발병까지 십 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므로, 만 12세인 자녀의 암 발생 위험과 백신의 유용성을 즉시 체감하지 못하는 보호자가 많기 때문이다.

또 보수적인 성 문화로 인해, 주로 성 접촉으로 전파되는 HPV에 대한 백신의 필요성을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편차=지역별로 미접종 사유에 대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우려 때문에 접종하지 않았다”는 응답 비율은 제주(88.6%), 대전(85.4%), 세종(84.8%)에서 높았다.

“의료기관에 방문할 시간이 없어서” 라는 응답은 대전은 4.9%에 불과한데 비해 전남(28.2%), 경북(24.4%), 충남(24.4%)은 높아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미접종 사유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 6월 하반기에 시작한 신규 사업임에도, 적극적인 홍보로 10명 중 8명은 사업을 알고 있었지만 많은 보호자들이 예방접종에 대한 잘못된 정보 노출이 많고, 시간이 없어서 접종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각 지자체마다 접종 독려 노력에 따라 보호자의 인식도 차이가 크고, 의료기관의 접근성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16년 2003년생의 절반 이상이 방학 기간에 접종했는데, 이는 만 12세에 접종하는 대상자의 특성상 학기 중에는 의료기관 방문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시간이 없어 접종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17.8%로 부작용 우려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한 정보 공개, 신뢰성 있는 데이터 제공 노력
질병관리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HPV 예방접종의 장애요인으로 파악된 여성청소년 보호자들의 불신과 불편을 해소해 목표접종률 70%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교육당국의 협조를 통한 안내, 우편물·SMS 등을 통한 개별 안내를 방학과 연휴 기간 전에 집중적으로 실시하면서, 보호자들이 궁금해 하는  백신의 효과성,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보호자들이 주요 개선점으로 꼽은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뢰성 있는 데이터 제공을 위해, 현재까지의 이상반응 의심 신고 현황과 이에 대한 전문가의 검토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교육당국과의 긴밀한 협력과 보호자에 대한 접종 독려로 접종률을 끌어올린 지자체의 사례를 공유하고, 이러한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평가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관련 해외 전문단체 입장
▲세계보건기구 국제백신안전성자문위원회(Global Advisory Committee on Vaccine Safety)

HPV 백신 접종을 중단할 만큼 안전성 우려는 없으며 여전히 안전하다고 발표(’13년6월, ’13년12월, ’14년2월, ’14년3월, ‘15년12월) 했으며, 2017년 6월에도 HPV 백신이 안전하며, ’근거 없는 부작용 의심으로 인한 낮은 백신 접종률이 실질적인 위해가 될 수 있다‘고 재차 발표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 이상반응신고시스템(VAERS)=5천만 도스 이상의 접종 데이터에서 길랑바레증후군, 정맥혈전색전증, 경련, 실신 등 백신 연관성 없다.

△스웨덴, 핀란드=30만 명 코호트에서 자가면역, 신경계, 혈전색전 이상반응과 인과관계 없다.

△일본=8백만 도스 이상이 공급되었으며,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CRPS) 5사례가 보고되었으나, 전형적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았으며, 조사결과 백신과의 관련성은 인정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유럽 의약청(European Medicine Agency)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 POTS(체위성 기립빈맥 증후군)은 HPV 백신 접종과 관련성이 없다.

▲일본후생성 이상반응전문위원회
백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환자의 불안에 따른 심리적 반응에 기인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 적극 접종 권장 결정은 보류(‘14년2월, ’14년7월)했다.

일본 예방접종추진전문협의회(17개 단체)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하는 입장을 밝혔다(‘16년4월18일).

한편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미접종 사유 조사 주요 결과는 (http://medicalworldnews.co.kr/bbs/board.php?bo_table=pds&wr_id=3597&page=0&sca=&sfl=&stx=&sst=&sod=&spt=0&page=0)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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