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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B형 간염 산모-신생아 수직 감염 줄일 수 있는 길 열려

고려대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이영선, 현명한 교수팀

김영신기자 입력 2017-08-10 19:09:25 글자크게하기글자작게하기[이전기사보기] 한국인 혈액암 환자 조혈모세포 치료 성공률 높이는 유전자 발견[다음기사보기]‘노인은 암도 느리게 자란다’ 근거 없어…1기 환자도, 사망까지 5년 반 프린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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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B형 간염 산모에게 경구 항바이러스제인 ‘테노포비어(Tenofovir)’를 투여할 경우 산모-신생아 수직 감염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팀(김지훈, 이영선, 현명한)은 기존 신생아에게 B형 간염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는 치료와 추가로 산모에게 테노포비어를 투여하는 치료 결과를 메타 분석한 결과 테노포비어를 병용 투여했을 때 기존 치료보다 수직 감염율을 77%나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국내 간경변증, 간암의 주요 발병 원인이 되는 만성 B형 간염은 산모에게서 신생아로 옮겨가는 수직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이용한 치료는 80~95% 이상에 달하는 수직 감염 예방률을 보이지만 나머지 5~10%에서는 여전히 수직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e항원(HBeAg) 양성인 고위험군 산모의 경우 신생아에게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한다 해도 총 고위험군 산모의 약 30%는 여전히 수직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현재까지 수직 감염 예방 치료는 신생아에게 B형 간염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 이유는 복합 치료제로 고려할 수 있는 다른 항바이러스제인 ‘라미부딘(Lamivudine)’과 ‘텔비부딘(Telbivudine)’이 내성 발생 위험성이 높고 안전성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지훈 교수팀이 연구에서 분석한 테노포비어의 경우 장기 복용 시 내성 발생률이 거의 없고 임부 투여 안전성이 상당 부분 입증된 약물이다.

교수팀은 73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10건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메타분석을 실시해 599명의 수직 감염 고위험군 산모에게 임신 2-3분기 이후 테노포비어를 추가적으로 투여할  경우 수직 감염을 77%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김지훈 교수는 “이전에도 수직 감염을 막기 위해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병용 치료가 시도 되었으나 이들 약제가 가지는 내성 발생 문제로 산모에게 권고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었다”며, “하지만 테노포비어를 이용한 치료는 장기간 사용에도 내성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근 임상 연구 및 이번 메타분석에서 안전성에 큰 문제없이 산모-신생아 수직 감염을 줄인다는 결과를 얻어 실제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B형 간염 수직 감염 예방을 위한 테노포비어 병용 투여에 대한 효과 및 안정성을 입증하여 추후 국내외 만성 B형 간염 산모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연구 논문은 국제 학술지인 ‘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IF = 7.286)’ 최신호(2017년 6월)에 게재됐을 뿐 아니라 감염병 관련 Website인 InfectiousDiseaseAdvisor.com에도 인용돼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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