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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서 돌이 자라난다

증상이 없어서 나도 모르게 병을 키우는 담석증

김지원기자 입력 2017-08-23 00:32:50 글자크게하기글자작게하기[이전기사보기] 마약성 진통제는 정말 몸에 나쁠까?[다음기사보기]추석 명절이 힘든 사람들… ‘극한직업’ 종사자 건강주의보 프린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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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최 모씨(43세, 남)는 최근 가끔씩 알 수 없는 복통이 생기곤 했다. 평소 소화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소화가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소화제를 복용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참기 힘든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로 갔다. 그런데 급체가 아니라 검사결과 담석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우리의 몸 곳곳에는 돌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흔히 결석이라고 한다. 그 중 쓸개(담낭)에 생긴 결석을 담석이라고 하며, 담석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비만이나 콜레스테롤 위주 식이, 그리고 약물에 의해 콜레스테롤 분비가 증가될 때 발생하게 된다.

이 외에도 급격한 체중 감소, 금식이나 장기간의 정맥 주사 및 임신으로 인한 담낭운동의 저하 등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반면, 색소성 담석은 용혈성 질환에서 색소성 담석의 주성분인 빌리루빈이 증가하거나 간경화, 담즙의 정체 및 담도 감염으로 생긴다.

과거에는 동양보다 지방섭취를 많이 하는 서양인에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흔하게 발생했지만 점차 식생활의 변화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도 콜레스테롤 담석이 증가하고 있고, 색소성 담석 또한 서양에 비해 현저히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담석은 담석이 있는 위치에 따라 담낭 담석과 담도 담석으로 구분된다. 보통 담낭의 담석은 70~80%가 무증상이나, 증상이 있는 경우 가장 특징적은 증상은 우측 위 복부 및 명치 통증이며 소화불량, 식욕부진, 오심,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래서 급체, 위염으로 생각되기 쉽다. 담도 담석의 경우에는 담낭 담석과 비슷하게 복통을 많이 호소하나 담석이 담도를 막아 간으로부터 담즙 배출을 못하게 됨으로써 황달이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더불어 간기능 검사에서도 이상이 나타나 간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담낭 담석의 경우 증상이 없는 환자는 치료보다는 경과 관찰을 주로 하며, 담석이 있는 경우 담낭 벽에 만성 염증으로 인한 변화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1년에 한번 정도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이미 담낭벽의 비후가 심하고 담낭의 기능이 감소된 경우, 담낭 용종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증상이 있는 담낭 담석은 치료가 필요한데 통증의 양상에 따라 복강경하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비수술적 치료로 담석을 녹이는 용해요법이 있으나 가능한 대상이 아주 제한적이고 재발률이 높아 드물게 이용되는 편이다. 담도 담석의 경우에는 대부분 증상이 있으며 자연배출도 어려워 치료를 필요로 하는데 보통은 내시경을 이용한 담석제거술로 치료한다.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김효정 교수는 “담석증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나 두고 보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 검사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복통이 있는 경우에는 담석증을 한 번 의심해 보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담석증의 경우 예방법에 대해 확립된 것은 없으나 원인이 되는 것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자주하지 않고, 식사를 거르는 불규칙적한 식습관을 피하며 급격한 체중 변화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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