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외식 즐기면 튀김음식·나트륨 더 많이 섭취…밀가루, 가정식의 8배 - 계명대 최미경 교수, 성인 3800여명 조사 결과
  • 기사등록 2017-08-03 18:33:32
  • 수정 2017-08-03 18:34:49
기사수정

외식을 통해 밀가루·튀김·장아찌 등 기름지고 짠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가정식 대비 최대 8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외식 메뉴론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장아찌·절임류가 더 빈번하게 제공됐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계명대 식품영양학과 최미경 교수팀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3831명으로부터 수집된 가정식·외식·급식 메뉴 총 4만2441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교수팀은 음식을 제공받은 장소를 기준으로 약 4만건의 음식을 가정식·외식·급식으로 나눴다.

가정식엔 집에서 마련한 도시락이 포함됐다. 배달 도시락·라면 등 인스턴트식품은 외식으로 분류됐다.

이번 연구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60.2%는 가정에서 만든 집밥으로, 32.5%는 외식, 7.3%는 급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의 종류별론 밥이 18.3%로 가장 많았다. 김치(16.6%)·볶음류(6.7%)·국이나 탕류(6.6%)가 그 뒤를 이었다.

외식·급식을 통해선 가정식보다 튀김류가 각각 4.4배·3.3배 더 자주 제공됐다.
 
이는 끼니를 외식·급식에 의존하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을 더 자주 접하게 된다는 의미다.

튀김요리가 외식·급식 메뉴에 자주 포함되는 것은 튀김의 특성상 가정에선 조리하기 번거롭지만 외식·급식에선 대량 생산이 용이한데다 고객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튀김은 고온 가열 음식이어서 식중독균 등 유해 미생물로 인한 식품 안전 문제로부터 자유롭고, 소비자가 선호하기 때문에 외식·급식용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며,  “튀김은 열량이 높아 과다 섭취하면 비만을 부를 수 있으므로 외식·급식 관리자는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기름에 튀기는 조리법을 대체할 수 있는 레시피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식에선 장아찌·절임류 제공률이 가정식보다 1.7배 높았다. 급식에선 장아찌·절임류 제공률이 가정식보다 오히려 낮았다(0.7배).

고혈압·위암·골다공증·신장질환 등을 부르는 나트륨 섭취 줄이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외식업체는 여전히 나트륨 함량이 높은 장아찌·절임류를 빈번하게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음식점 업주 등 외식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저염 교육이 필요하다”며, “외식을 통한 염장 식품 섭취를 줄이려면 소비자 대상 교육·홍보가 심도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조리과학회지 최근호에 ‘한국 성인들이 섭취한 음식의 제공 장소별 조리법에 따른 음식 유형 분석: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이용’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한편 외식에서 빵·과자 등 밀가루 음식 제공률은 가정식의 7.6배였다. 급식에서 밀가루 음식 제공률은 가정식보다 2배 높았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01752812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한근거기반의학회, 본격 창립…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 개최
  •  기사 이미지 한국녹내장학회, 2024년 ‘세계녹내장주간’ 캠페인 진행…학회 창립 40주년 국제포럼 예정
  •  기사 이미지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 “의사정원 증원 찬성”
대한골대사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위드헬스케어
캐논메디칼
올림푸스한국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