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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심하게 노출시 헬리코박터균(위암 원인균) 감염률 2.5배 증가

하나병원 가정의학과팀, 미국 성인 3300여명 조사 결과…니코틴이 헬리코박터균 감염 돕는 것 추정

김영신기자 입력 2017-08-01 18:41:35 글자크게하기글자작게하기[이전기사없음][다음기사없음] 프린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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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에 많이 노출된 사람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菌)에 감염될 위험이 2.5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헬리코박터균은 위궤양·위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졌으며, ‘위암 왕국’인 한국과 일본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률과 흡연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나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미국의 1999∼2000년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건강한 성인 비흡연자 3,335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설문조사 결과와 혈중 코티닌 수치를 기준으로 비(非)흡연자와 간접흡연 비(非)노출자를 가려냈다.

혈중 코티닌 수치가 10ng/㎖ 이하이면 비흡연자, 0.035ng/㎖ 이하이면 간접흡연 비노출자로 분류했다.

간접흡연 비노출자(혈중 코티닌 수치 0.035ng/㎖ 이하)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을 1로 봤을 때 간접흡연 노출 정도가 중간 정도인 사람(혈중 코티닌 수치 0.1ng/㎖ 이상, 1ng/㎖ 이하)인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1.3, 간접흡연 노출이 심한 사람(혈중 코티닌 수치 1ng/㎖ 이상, 10ng/㎖ 이하)의 감염률은 2.5였다.

이는 간접흡연에 심하게 노출된 사람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 대비 2.5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간접흡연 노출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왜 상관관계를 갖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연구팀은 담배의 주 독성 물질 중 하나인 니코틴에 혐의를 두고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니코틴은 체내에 흡수된 후 펩신 분비 증가, 위·십이지장 역류, 활성산소 증가 등을 유발해 위 점막 손상을 일으키고, 위의 산도(酸度)를 높인다”며, “간접흡연으로 체내 유입된 니코틴이 위의 산도를 헬리코박터균 서식에 가장 적합하도록 올리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 연구에선 미국의 성인 비흡연자는 나이가 많을수록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았다. 과거 흡연자는 흡연 미경험자에 비해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11% 높게 나타났다.

비타민 C 섭취량도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에 영향을 미쳤다. 평소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할수록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간접흡연으로 인해 체내 니코틴 농도가 상승하면 혈중 비타민 C 농도가 낮아져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간접 흡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유병률과의 상관관계’라는 내용으로 게재됐으며,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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