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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헤모글로빈환자 뇌졸중 위험 3.4배, 말초혈관질환 위험 6.4배 UP -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팀 1248명 대상 분석결과
  • 기사등록 2017-07-31 23:17:20
  • 수정 2017-07-31 23: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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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글로빈 당화지수가 높은 환자들이 뇌졸중 위험 3.4배, 말초혈관질환 위험 6.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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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안창호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 내원한 1,248명의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헤모글로빈 당화지수(hemoglobin glycation index)와 심뇌혈관 질환 유병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임수 교수팀에 따르면, 헤모글로빈 당화지수가 높은 환자에서는 나이,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및 다른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소와 무관하게 심뇌혈관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헤모글로빈 당화지수에 따라 환자를 세 그룹으로 나누었을 때, 헤모글로빈 당화지수가 높은 환자들은 가장 낮은 그룹의 환자들에 비하여 관상동맥질환은 2.3배, 뇌졸중은 3.4배, 말초혈관질환은 6.4배나 높은 위험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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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헤모글로빈 당화지수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유병률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안창호 교수는 “당뇨병 환자를 진료할 때 당화혈색소가 나타내는 평균 혈당 수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을 같이 검사할 필요가 있다”며, “헤모글로빈 당화지수가 높은 환자는 심혈관질환이 발병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헤모글로빈 당화지수를 계산하여 더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진행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책임저자인 임수 교수는 “헤모글로빈 당화지수는 공복 혈당 또는 당화혈색소 수치보다 한 단계 더 정확한 합병증 예측 지표라고 볼 수 있다”며, “이러한 한 차원 높은 접근 방법은 환자 개개인의 차이를 찾아내 차별화된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소위 정밀 의학에 한 단계 다가서는 연구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찾아낸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내분비학회 공식 저널인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또 발표와 동시에 미국당뇨병학회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서 발간하는 당뇨병 전문가 보고서 (DiabetesPro SmartBrief)의 머리기사로 다루어 질 정도로 학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당뇨병은 혈당 상승 자체보다 여러 가지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이다. 특히 심근경색, 뇌졸중(중풍), 말초동맥질환 등의 동맥경화성질환은 환자의 수명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합병증이다.

한국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의 높낮음이 심해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비슷한 혈당 수치를 보이는 환자 사이에서도 합병증 발생 위험도는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만약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누가 더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성이 높은지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철저한 관리를 통해 합병증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한국인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의 편차와 당뇨병의 합병증과의 관련성을 규명한 연구가 발표되어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3개월 간 혈당 조절 추이를 파악할 목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가 당화혈색소 검사다. 하지만 이 검사는 평균 혈당 수치를 알려줄 뿐 혈당의 높낮이, 즉 변동 폭을 알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공복혈당이 아주 높거나 낮게 나타나는 등 극심한 저혈당과 고혈당을 가진 환자도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만 놓고 보면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공복혈당이 높은 환자들이 당화혈색소도 높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비슷한 당화혈색소 수치를 가진 환자 사이에서도 공복혈당은 편차가 클 수 있다.

헤모글로빈 당화지수는 이러한 사항을 보완해 환자 각자의 공복혈당에 비하여 당화혈색소가 얼마나 높은지를 수치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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