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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관절 건강 위협받는 청년 아르바이트 - 인형탈 쓰기와 택배 상,하차 등…여름방학 아르바이트 청년 건강 위협
  • 기사등록 2017-08-16 00:48:49
  • 수정 2017-08-16 00: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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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이 시작되면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대학생들의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등록금, 생활비, 여행자금 등 저마다의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무더운 여름철 사무보조처럼 시원한 실내에서 하는 일도 있지만 인형 탈을 쓰고 하는 일이나 택배 상하차 등 체력 소모가 큰 일도 있다. 무리하거나 자칫 잘못하다가 근육과 관절에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형탈 아르바이트, 목·어깨 부위 통증의 ‘주범’
인형탈을 쓰고 호객을 하는 아르바이트는 비교적 시급이 높지만 뜨거운 여름철 대표적인 극한 알바로 꼽힌다. 인형탈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보람 있는 일이지만 30℃를 넘는 여름철 인형 탈 속 체감온도는 약 40℃에 달해 만성피로와 신체 쇠약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인형 탈 무게로 목과 어깨에 통증이 유발되기 쉽다. 목과 어깨 근육에 통증이 느껴지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온찜질이나 온욕,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목 통증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목 근육을 단련시켜 줄 필요가 있다. 목 근육이 단단해지면 인형 탈 때문에 앞으로 쏠리는 목을 잡아주고, 인형 탈 무게를 지탱하는 목뼈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 수건을 말아 목 뒤에 받친 후 턱을 가슴 쪽으로 세게 당겨서 약 10초 수건을 누르는 동작이 도움이 된다.

무거운 것 드는 아르바이트, 허리·어깨 건강 ‘빨간불’
최근 대학생 4,102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가 최악의 여름철 아르바이트 1위로 꼽혔다.(응답자의 27.4%)

무거운 짐을 자주 드는 택배 배달이나 건축 현장 일용직 일은 남자 대학생들이 많이 하는 알바다.

무거운 짐을 단시간에 급히 옮기면서 허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압박에 의해 ‘급성요통’이 생기거나 외상으로 인한 ‘척추분리증’ 위험성이 크다.

위아래 척추뼈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끊어진 ‘척추분리증’은 연결 고리가 끊어졌다고 해도 근육과 인대가 척추를 받쳐주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생활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척추분리증 환자들은 자신이 척추 분리증인지도 모르고 생활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척추분리증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강북힘찬병원 백경일 병원장(신경외과전문의)은 “끊어진 상태가 지속되면 척추 변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척추분리증이 있을 때 적절한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면 척추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거운 것을 드는 아르바이트의 경우 어깨 질환에도 유의해야 한다. 평소 학업으로 어깨가 굳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갑자기 무거운 짐을 들게 될 경우 어깨의 근육이나 힘줄이 손상될 수 있다.

만약 평소 어깨 뒤쪽 통증이 나타날 경우 팔을 올려 앞으로 돌리면 ‘뚝, 뚝’ 소리가 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팔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2주 이상 나타나면 정형외과의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식당 서빙과 설거지, 손목건초염 생기기 쉬워
카페,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에서 하는 서빙이나 설거지 일을 손목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손목에 힘이 지속적으로 들어가 힘줄에 무리가 가해지면 손목건초염에 노출되기 쉽다. 손목건초염은 엄지를 잡아주는 인대와 그 주변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있고, 주먹을 쥐거나 걸레나 행주 비틀기 동작을 하기 힘들다.

전기가 오는 듯 찌릿하기도 하고, 아픈 부위가 위 아래로 옮겨 다니기도 한다. 손목건초염은 과사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니 손목의 무리한 사용을 줄이고 생활 속에서 손목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

아르바이트 전후 손목을 좌우로 돌리는 등의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평소 핫팩을 자주 해 손목 부위 순환을 돕고, 통증이 있을 땐 엄지부위를 같이 고정해 줄 수 있는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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