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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꼬대 병일까? 습관일까? - 꿈 내용 그대로 얘기하면 렘 수면 행동장애 가능성 높아
  • 기사등록 2017-08-13 01:31:15
  • 수정 2017-08-13 01: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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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꼬대 등 수면장애는 자면서 발생되기 때문에 병의 확인이 어렵다. 본인은 자면서 무의식으로 들어가고, 주변에 같이 자는 사람이 없다면 그냥 넘어가기 일쑤다. 때문에 여럿이 같이 자는 휴가철이 수면장애 확인의 좋은 기회이다.

잠꼬대는 보통 일종의 잠버릇으로 치부하고 넘기기 쉽지만, 분명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심하게 잠꼬대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적절한 수면을 취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특히 잠꼬대 중 꿈 내용을 그대로 얘기하는 경우에는 렘 수면 행동장의의 가능성이 높아 꼭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나이가 많은 노인들의 경우라면  잠꼬대가 파킨슨병 전조 증세로 이해하고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주목된다.

노인성 수면장애의 경우 단순히 나이로 인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내과적 질환이나 만성질환 때문이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한다.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중년 이후의 노인에게서 잘 나타나고 환절기에 잠꼬대나 수면 중 이상 행동 빈도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어떤 문제로 인해 잠꼬대를 하는 것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일단은 자는 동안에 왜 뇌가 이토록 비정상적으로 깨어 있는지를 짚어봐야 할 문제인 것이다.

평소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많은 사람은 렘수면 행동장애로 발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뇌에 산소가 부족해져, 의사 결정과 판단에 관여하는 대뇌백질이 더 많이 손상돼 치료를 안 할 경우 치매나 파킨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가족 중에 잠버릇이나 잠꼬대가 심한 중년 이후의 성인이 있다면 수면다원검사와 같은 종합적인 수면검사를 시행해 잠꼬대 같은 렘수면 행동장애가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외 연구에 따르면, 12년간 수면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전체의 50% 이상이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노인성 신경질환으로 발전했다고 보고했다.

한진규 원장팀은 노인성 잠꼬대로 내원한 환자 96명을 추적 관찰 한 결과, 65%인 62명의 환자가 치료를 안 할 경우 파킨슨병,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렘수면 행동장애로 밝혀지기도 했다. 62명 중 76%인 47명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이다.

파킨슨병 환자는 렘수면 동안 뇌간의 정상적인 운동조절 스위치 기능에 장애가 생겨 잠꼬대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진규 원장은 “잠꼬대는 그냥 가벼운 잠버릇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가끔 한 두 번의 잠꼬대가 아닌 일주일에 한번 이상 주기적으로 심한 잠꼬대를 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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