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이 지난 7월 9일 시·도립병원 최초로 폐 이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 모 씨(53세)는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에서 3년 전 특발성 폐섬유화증 진단을 받아 치료를 이어 오던 중 올해 초부터 상태가 악화되어 입·퇴원을 반복했다.
이 병원에서는 김 씨의 폐 기능 회복이 어렵고 24개월 이내 사망할 것으로 추정해 그를 폐 이식 대상자로 선정했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만성적인 간질성 폐질환 중 하나로,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43%, 10년 이내 생존율은 15%로 매우 낮다.
김 씨는 이식 수술 전 특발성 폐섬유화증의 진행으로 인해 호흡부전이 발생하였고 증상이 악화되어 인공호흡기 삽입 후 체외막 산소공급기(ECMO) 삽입 상태로 중환자실치료를 하는 상태였다.
보라매병원은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중환자진료팀 등으로 폐 이식 팀을 구성하고, 폐기증자로부터 적출하는 과정을 포함해 총 13시간의 수술 끝에 폐 이식을 성공했다.
해당 환자의 경우 의료 취약 계층에 해당되어 고가의 비용이 드는 폐 이식 수술을 받기 어려운 처지였지만 ‘동작구 건강 안전망 강화사업’의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보라매병원으로부터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았다.
수술 후에도 중환자 전담 의료진을 중심으로 고난도 집중 케어를 통해 환자가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
수술을 집도한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황유화 교수는 “장기 이식 수술 중 가장 어려운 폐 이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다행이다“며, ”장시간 수술을 버티고 환자분이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이며 의료진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퇴원하기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