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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따라 주의해야 할 ‘관절 질환’이 있다? - ‘류마티스 관절염’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약 4.3배
  • 기사등록 2017-08-07 00:17:59
  • 수정 2017-08-08 00: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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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관절 질환이 있지만,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유독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 있다.

여성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남성의 경우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 생활 습관 때문에 생기는 관절병이다.

◆관절이 뻣뻣해지는 ‘류마티스 관절염’,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4.3배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전신성 염증 관절염으로, 관절을 에워싸고 있는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소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면역 조절기능에 장애를 초래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3~4배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의 여성 환자는 남성 환자의 약 4.3배에 달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10년~2014년)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류마티스 관절염 진료환자 중 여성은 7만 6,488명으로 전체 진료환자 수(9만 4,601명)의 80.9%를 차지했다.

남성 진료환자 수(1만 8,113명)보다 약 4.3배 많다. 특히 40대 인구 1만 명당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여성(30.4명)이 남성(5.2명)의 약 6배에 달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성별 환자 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유전적 요인 및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성에게 류마티스 관절염이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관절은 손가락이지만 무릎의 비중도 높은 편이며 어깨, 팔꿈치, 손목, 고관절, 발목 등의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통증이 여러 관절로 옮겨 다니는 것과 통증이 대칭으로 온다는 것이다. 왼쪽 무릎이 아프면 오른쪽 무릎이 아프고, 왼쪽 손목이 아프면 오른쪽 손목이 똑같이 아프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는 증상 및 질환 진행 정도에 따라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는 증상을 경감시키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임상 증상과 경과가 다양하고, 환자마다 증상의 차이가 있으므로 치료 약제 선택이 어렵다. 약물치료를 충분히 받고 난 후 약물에 반응하지 않고 관절이 계속 붓거나 아플 때는 수술치료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치료 경과가 좋다. 관절 부위의 통증과 함께 날씨에 온몸이 민감해져 쑤신다거나 눈병이 잦고, 피부에 울긋불긋한 반점이 생기거나, 입안이 자주 헐고, 노곤한 느낌 등을 자주 받게 되면 의심해 보고 빨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 독특한 음주 습관으로 남성 발생률 높아
보통 근력이 약한 여성들이 관절 질환으로 고생을 많이 한다. 그러나 뼈로 가는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으면서 뼈가 썩고 관절이 파괴되는 ‘골괴사증’은 남성의 발병률이 크게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2007년~2013년) ‘골괴사증’ 분석 결과, 2013년 기준 남성이 1만 6,293명, 여성이 9,700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7배 이상 진료 인원이 많았다.

골괴사증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 가능하나 비교적 젊은 30~59세 사이에 가장 많고, 어느 관절이나 발생할 수 있으나 고관절, 슬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대퇴골두에 가장 많이 생기며 정확히 규명된 원인은 없지만 유전적 소인과 외상으로 인한 혈관 손상도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이 남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운동으로 인한 잦은 외상빈도와 더불어 과도한 음주가 주요 원인이라는 추측이 많다.

알코올을 과량 섭취하게 되면 골수 지방세포가 지나치게 두꺼워지거나 이상 증식으로 인해 골수 압력이 높아지고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동맥공급이 원활치 않게 되면서 정맥순환이 되지 않아 연골과 맞닿은 부위의 뼈세포와 조직이 죽게 되는 것이다.

골괴사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음주 습관을 유지하고, 되도록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에 흡연까지 더하면 혈액 순환에 지장이 올 가능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골괴사증 발병률도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허벅지 안쪽에서 통증이 있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을 때 사타구니의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또 많이 걸을 때 고관절이 쑤시거나 뻐근한 통증이 들고 더욱 악화되면 아파 걸을수도 설 수도 없게 된다.

목동힘찬병원 백지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통증이 발생할 정도면 단순 X-ray 검사로 확인 가능하며 대퇴골두의 함몰이 미미한 상태에서 의심되는 경우는 MRI 검사로 조기 발견할 수 있다”며, “대퇴골두의 파괴가 진행된 경우라면 인공 고관절 수술 외에는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지만, 수술로 90~95% 통증 경감 및 기능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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