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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인류가 박멸할 3번째 질병 예고 - 서울대병원 김윤준 교수 “생애주기별 건강검진 항목에 추가해야”
  • 기사등록 2017-07-28 18:07:08
  • 수정 2017-07-28 18: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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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박멸할 3번째 질병은 C형 간염이 될 것이다. 특히 C형 간염은 치료제를 통해 정복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 

서울대병원 김윤준 교수는 세계 간염의 날(7월 28일)을 맞아 이같이 밝혔다.

김윤준 교수는 “그동안 인류가 박멸에 성공한 질환은 천연두와 소아마비가 있다”며, “이는 백신을 통해 정복하게 됐지만 C형 간염은 머지 않아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박멸에 성공할 세번째 질환이 될 것이며, 치료제를 통해 정복하게 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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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정복 가능성 높아져
이는 최근 C형 간염과 관련된 신약들이 완치율 약 100%를 제시하면서 줄지어 소개되면서 그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는 2030년까지 C형 간염을 박멸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에서도 예상보다 빠르고, 저렴한 약가에 경구용 C형 간염치료제(DAA)들이 출시되면서 환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2년 전부터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되면서 이런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DAA제제들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약가로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처방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는 첫 번째 치료제 선택은 중요하다.

김 교수는 “지금부터는 완치율 95% 미만인 DAA제제들은 되도록 사용하지 말고 되도록 완치율 100%에 가까운 치료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치료제 선택시에는 환자들에게 각 약제별 특징을 잘 설명하고, 환자들이 이 치료 과정을 잘 따라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약가 차이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춘 치료옵션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 C형 간염환자-해변가에 많아
C형 간염분포를 살펴보면 가장 많은 곳이 인도,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이며, 이집트, 몽골에 많다.

이집트의 경우 C형 간염을 고려하지 않고, 주혈흡충병을 치료하기 위해 주사바늘을 재사용해 전염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은 주로 해변가(전라남도, 부산 등)에 C형 간염환자가 많다.

C형 간염전염은 A형 간염 등과 달리 음식, 물로는 전염이 안되고, 주사 바늘에 찔리거나 약물 사용, 수혈, 투석 등으로 전염된다.

C형 간염은 유전자형 종류가 많은데 전 세계적으로 GT1이 가장 많으며, 신대륙에서는 GT1a, 구대륙은 GT1b가 많다.

국내의 경우 GT1a가 거의 없고, GT1b와 GT2a 비율이 각각 절반씩 분포되어 있다.

GT1b가 다른 유전자형에 비해 간암발생률이 더 높고, 간경화 되기 전 단계에서도 간암 발생이 더 많다고 알려졌다.

◆인터페론치료 부작용 많아vs DAA 치료제-부작용 거의 없어
그동안 DAA 제제가 나오기 전 C형 간염은 수술하는 외과의사들이 가장 무서워하던 질환으로, B형 간염은 백신을 맞으면 항체로 예방 가능하고, HIV도 주사바늘에 찔리자마자 약을 복용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과거 C형 간염은 감염되면 방법이 없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질환 진행이 더 빠른 양상을 보였지만 현재는 컨트롤이 가능한 질병이 되었다.

이전 인터페론치료는 면역력을 높여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형태로 환자들이 망막염으로 실명하거나, 우울증으로 자살하고,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바이러스를 직접 치료하는 DAA 치료제(단백질을 억제하면서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는 개념)들이 등장해 부작용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실제 C형 간염에 감염되면 15~25%가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반면, 75~85%가 만성화되고 20년이 지나면 간경화로 악화, 간경화 진행 후 1~4% 간암 발생하며 노령화 될수록 증상 악화의 확률이 더욱 높다.

사망률을 살펴보면 20년 추적기간 중 약30%가 사망하고, 대부분 간암, 간경화로 인해 사망한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사망을 야기할 수 있지만,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높기 때문에 C형 간염은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방법으로 안티바이러스 양성이고, RNA가 음성으로 나올 경우 과거에 걸린 적이 있는 것이고, 둘 다 양성으로 나타나면 현재 감염된 것이다.

◆C형간염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C형 간염치료시 사망률을 낮출 수 있고, 간이식을 거의 없앨 수 있으며, 간암을 약 80% 줄일 수 있다. 또 간질환으로 인한 의식불명 등의 모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노령화 되면 증상이 빨리 진행되고 간암, 간경화 등과 같은 질환은 간이식, 복수 치료 등 치료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치료비 부담도 많아지는데 조기 치료할수록 질병관리비용 효과가 있다.

이에 WHO는 C형 간염에 대해 90% 진단, 90% 치료 목표를 설정했지만 실제 C형 간염진단은 20%이고, 치료는 약 7%에 불과하기 때문에 목표 도달을 위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형간염 치료 방법
일주일 3회 투여 인터페론에서 1회 페그인터페론으로, 리바비린 병용요법까지 치료가 진화해 왔지만 실제 환자들 인터페론투여 후 독감 같은 증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부작용이 존재한다.

이후 일부 DAA제제 사용으로 약70%까지 치료율이 높아지고, 현재 95% 이상의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들이 등장했으며 환자들도 부작용 없이 잘 복용하고 있다.

2015년 하보니, 소발디, 2017년 비키라/엑스비라, 제파티어 등이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 허가를 받고 출시되어 있다.

현재 국내 치료제 중 ‘소발디+리바비린’의 경우 치료 효과는 떨어지지만 보험 급여로 인정중이고, 닥순요법도 마찬가지로 치료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내성변이 검사가 필요함에도 치료 비용이 저렴해 아직 사용중이다.

현재는 비키라/엑스비라, 제파티어, 하보니, 닥소요법 등이 좋은 조합의 치료옵션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내성관련 변이에 가장 강력한 치료 옵션으로는 NS3/4A, NS5B, NS5A 3가지에 작용하는 치료제로 비키라/엑스비라가 있다.

GT1a 치료에서는 리바비린이 필요하고, 대상성간경변이 오기 전에 치료가 필요하다.

국내는 GT1a가 거의 없고, GT1b가 대부분인데, GT1b는 리바비린을 사용하지 않고 대상성간경변과 상관없이 12주로 치료가 가능하다.

김 교수는 적절한 치료 옵션이 없어 재이식의 위험을 안고 살아야 했던 이식 환자들에게 ‘비키라+엑스비라’ 조합이 활용 가능한 거의 유일한 옵션으로 새 희망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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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정복이 가능한 치료제가 있는 만큼 C형 간염 항체검사를 40세와 65세에 시행하는 생애주기별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시켜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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