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30대 서비스판매직 남성 10명 중 7명 금연 실패 - 사무직 대비 서비스판매직 금연실패위험 젊은층 2.1배↑ 중장년층 0.58배↓
  • 기사등록 2017-07-12 14:30:52
  • 수정 2017-07-12 14:33:07
기사수정

만병의 근원인 담배를 끊기 위한 개인과 국가의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및 판매직 젊은 남성의 금연 실패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조윤모 교수팀이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 자료를 활용해 평생 금연을 1회라도 시도했던 적이 있는 3,127명의 남성 근로자를 19세부터 40세까지인 젊은층과 41세부터 60세까지인 중장년층 두 그룹으로 층화한 뒤, 금연 실패율을 직종에 따라 분석한 결과, 서비스 및 판매직 종사자 젊은층의 금연 실패율이 73.2%로 가장 높았다.
2-5.jpg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금연 실패에 대한 비차비(odds ratio, OR)를 구하였는데, 젊은층(19-40세) 서비스 및 판매직 종사자가 금연을 실패할 위험도는 사무직에 비해 2.1배 높았다.

반면 중장년층(41-60세) 서비스 및 판매직 종사자는 사무직에 비해 0.58로 낮게 분석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젊은 판매직 남성들은 감정 노동으로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금연을 방해하고, 판매를 위해 고객과의 만남과 업무 약속이 많아 사교(social) 목적으로 담배를 계속 피워 끊기 힘들다.

또 직장 내 금연프로그램의 효용에 대해 잘 알려진 반면 사무직과 비교 시 서비스 및 판매직의 경우 대체적으로 직장 내 금연프로그램이 미미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주로 자영업으로 사무직 근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근무환경에서 쉬는 시간을 스스로 조율할 수 있어 담배를 필 기회가 더 많이 생기거나, 업무상 여러 장소를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흡연의 기회가 생기는 것도 요인이다.

흥미롭게도 중장년층의 금연 실패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안정된 지위인 관리자 위치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야 하는 일이 적어지면서 감정적 스트레스도 줄어들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서비스 및 판매직은 강도 높은 감정 노동으로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2차 산업에서 서비스 및 판매직 등 3차 산업으로 산업구조가 변함에 따라 이에 맞는 금연 정책이 중요한 실정이다.

많은 나라에서 금연 교육과 지역사회 기반의 금연 프로그램을 통한 금연 전략이 시행되고 있다. 효과적인 금연 정책을 위해서는 흡연 요인이 중요한데, 교육, 사회경제학적 지위, 나이, 금연 동기와 금연의 연관성은 조사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은 근로자로서 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 근무환경, 일 스트레스, 직종의 특성이 흡연을 지속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나, 나이를 고려한 직종과 금연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명준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우리나라 남성의 금연 실패가 연령에 따른 직종과 연관성이 있으므로, 금연 정책 입안 시 대상자의 나이와 직종을 충분히 고려한 맞춤형 금연 정책을 입안하여야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산업보건(Industrial Health) 정식게재에 앞서 온라인에 먼저 게시됐다. 

한편 금연을 위한 12가지 실천사항은 다음과 같다.
(도움말 =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

1. 금연할 날짜를 한달 내로 결정한다.
금연일은 스트레스가 적고 의미를 부여하기 좋은 날로 한달 이내의 날짜로 정한다. 만일 금연일을 정하기 어렵다면 담배를 아직 포기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하므로 금연을 해야 하는 동기를 더욱 다져야 한다.

2. 흡연 일지를 기록하여 자신의 흡연 양상을 파악하고 담배를 대신할 것들을 실천해 본다.
예를 들면 식후에 소화가 잘되라고 담배를 피운다면 소화제를 준비했다가 복용한다. 대처 방법들이 구체적이고 많을수록 흡연의 위기를 넘기기 쉽다.

3. 주위에 담배를 끊는다는 선언을 하고 협조를 구한다.

4. 금연일전까지 담배를 생각나게 하는 모든 것을 없앤다.

5. 스트레스를 흡연 이외의 방법으로 푼다.
심리적인 불안정감은 금연을 방해하는 복병이다. 심호흡은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스트레스 감소를 도울 수 있는 운동이다. 입을 다문 채 어깨와 배에 힘을 뺀 후 속으로 넷을 세며 느리고 길게 숨을 들이쉰다. 넷까지 세며 참는다. 여섯까지 세며 입을 통하여 천천히 숨을 내쉰다. 허리를 약간 굽히며 1-2번 가볍게 기침을 하는 것처럼 해서 남은 공기를 내뱉는다. 이러한 연습을 3-4번 반복한다.

6. 칼로 자르듯 끊어야 한다.
담배를 30개피에서 5개피로 줄여 피우면 거의 끊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니코틴에 대한 신체의 흡수력이 증가되어 15개피 정도로 줄인 효과밖에 내지 못한다. 담배를 끊을 때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끊지 않고 줄인다는데 있다. 담배를 줄여서 끊는 것은 오히려 고통스러운 방법이면서 결국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7. 흡연 욕구를 넘긴다.
강력한 흡연 욕구를 5분만 참아보자. 흡연욕구를 1-2번 넘길수록 다음 흡연욕구도 넘기기 쉬워진다. 심호흡을 하거나, 물 마시기, 다른 사람에게 금연에 대해 선언하기, 다른 일을 하여 주의를 다른 곳으로 전환하기 등도 효과적이다.

8. 첫 2주의 고비를 넘겨라.
금연 24-48시간 후에 금단증상은 최대로 나타나고 2주 동안 서서히 감소한다. 금단증상이 심하다면 금연 보조제를 사용한다.

9. 의사로부터 금연 보조제를 처방 받는다.
과거에 금연 후 2-3일을 견디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거나 니코틴 중독이 의심된다면 약물치료를 2달 내외로 받는다. 니코틴 중독은 아침에 일어난 후 30분 이내에 담배를 피우고 하루 흡연량이 반 갑 이상이라면 의심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금연의 성공률을 2배 이상 증가시키고 담배를 끊는 기간을 힘들지 않게 넘어가도록 도와주며 금연 후 체중증가를 억제한다.
 
그러나 약물요법은 담배를 줄이려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사용되는 약물에는 니코틴 대체요법과 부프로피온 등이 있으며 사용방법이나 금기증에 대해 의사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10. 금연 초기 2-3 개월은 술자리를 피한다.
술은 금연을 실패로 이끄는 주요 요인이다. 고비를 넘길 때까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11. 체중 증가에 주의한다.
금연 후 2-5 kg의 체중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담배 대신 간식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운동을 시작한다면 스트레스도 관리되고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12. 실패했다면 다시 도전한다.
1년간 금연을 지속해야 금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3회 이상 금연을 시도한 후에 장기 성공률이 가장 높다. 포기하지 말고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어 재도전 한다.

금연한 그 순간부터 당신은 건강해 지기 시작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499837452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2~3월 제약사 이모저모]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동아제약, 알피바이오,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독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2~3월 제약사 이모저모]셀트리온, 알피바이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한올바이오파마, 티움바이오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2월 제약사 이모저모]동화약품, 한국다케다제약, 한국팜비오, GC셀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