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소년들 피임 상담 최대 신뢰창구‘의사’…상담시 주의사항은? -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서 소개
  • 기사등록 2017-12-29 09:00:01
기사수정

전 세계 청소년들이 최대 피임상담 신뢰창구로 의사라고 답한 가운데 청소년 피임 상담시 주의해야 할 점이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가 개최된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학술대회와 연수강좌에서 ‘청소년기 피임법과 주의사항’이라는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학회장3.jpg

지난 2009년 세계 피임의 날(WCD: World Contraception Day)을 기념해 한국,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15개국 15~24세 약 3,200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과 피임에 대한 인식과 형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으며, 피임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로 인해 피임시행률은 높지 않았다.

실제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된 성과 피임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연구에서도 여전히 피임시행률은 50%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정렬 교수는 “청소년 성인식과 피임에 대하여 산부인과 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기 건강한 성 인식과 올바른 피임방법은 추후 모성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며, 전반적인 의료비 증가를 막을 수 있고, 건강한 성인으로 사회의 일원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교수는 “따라서 청소년기 여성의 여러 의학적, 사회적 환경을 고려해 다양한 피임법 사이에서 각 개인에게 적절한 피임법을 찾고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청소년을 상담할 경우에는 성인 여성과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상담해야 한다. 주의할 점 중 반드시 기억해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청소년들이 상담 시 의료진에게 이야기하는 사생활에 대한 비밀보장을 확실히 해둘 것 ▲청소년의 선택과 문화, 종교, 성생활에 대해 존중하는 태도로 대할 것 ▲적극적으로 듣고 관심을 표할 것 ▲청소년 상담자의 질문이나 요구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것 ▲명확한 언어를 사용하여 상담자를 이해시킬 것 ▲일방적인 의사소통을 피하고 개방성 질문방법으로 질문할 것 ▲단정적인 태도나 행동은 피할 것. 특히 가르치려 들거나 야단치거나 청소년이 한 것들에 대해 어른들이게 이야기하는 것들은 피할 것 ▲편파적이지 않고 근거중심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청소년들에게 피임선택을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 등이다.

Global CARE(Contraception : Awareness, Resources and Education) group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13개 국가의 피임 및 생식의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청소년 피임 상담을 위한 필수요소’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이들은 청소년기 성과 생식건강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간단하게 표와 check-list로 만들었다.

어떻게 청소년들을 맞이할지, 어떤 것들을 물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하는지, 무엇을 말해주어야 하는지, 청소년을 안심시키고 상담하였는지에 대한 내용이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고, 대상 여아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성향에 따라 어떤 피임법을 선택할지에 대해서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10대 임신을 막기 위한 것은 물론 인공임심중절 횟수를 감소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청소년기에는 다양한 피임방법들이 제공되어야 한다.

청소년에게 적절한 피임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상적인 피임법은 싸고, 효과가 좋고, 심각하거나 불편한 부작용이 없어야 하며, 빠르고 가역적인 가임력의 회복이 이루어져야 하고, 시행자의 문화적 관점이나 개인적인 성향에 부합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단 하나의 피임법은 없다.

이 교수는 “가능한 여러 방법들 중 반드시 하나는 선택되어야 하므로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청소년기는 피임의 시작과 피임의 유지, 다양한 종류의 피임법에 대한 청소년들의 성향이 다양하기 때문에 임상의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여러 피임법을 교육하고 지침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200명(간호사 약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499603704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한근거기반의학회, 본격 창립…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 개최
  •  기사 이미지 한국녹내장학회, 2024년 ‘세계녹내장주간’ 캠페인 진행…학회 창립 40주년 국제포럼 예정
  •  기사 이미지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 “의사정원 증원 찬성”
대한골대사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위드헬스케어
캐논메디칼
올림푸스한국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