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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장마철, 지긋지긋한 무좀…꼭 기억해야 할 6가지 생활수칙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피부과 이운하 교수
  • 기사등록 2017-07-05 03:39:25
  • 수정 2017-07-05 03: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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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진 날씨에 습도까지 높아져 무좀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무좀이란 진균이 발 피부의 각질층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표재성 감염 질환이다.

다른 말로는 발 백선증이라고 하는데 이는 전체 백선증의 30~40%를 차지한다. 20~50대 사이에 많고 소아에게는 드물게 발생한다.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연중 평균기온과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감염률이 증가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일반인의 발생률은 36.5% 정도이고 계절별로는 여름(83.7%), 봄(79.8%) 에 많이 발생된다.

손이나 발의 백선증(무좀)을 방치하면 손톱이나 발톱에 진균이 침투하여 손발톱 백선증(손발톱 무좀)을 유발하는데 손발톱이 하얗게 되거나 노랗게 변색되며,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뒤틀리거나 들뜨기도 한다.

또한 가장자리에서부터 백색이나 황색의 가루가 부슬부슬 떨어지고 심한 경우에는 손발톱이 거의 없어져 버리기도 하며, 손발톱이 피부를 눌러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염증이 생기고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물론 손발톱무좀은 치료 가능한 질환이지만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손발톱 무좀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데 손발톱이 자라나는 속도가 점점 느려져서 그만큼 곰팡이에 감염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또 팔다리의 혈액순환장애, 당뇨병, 손발톱의 기형, 유전적 요인 등도 발생 가능성을 높여주는 인자들이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꼭 끼는 신발이나 장갑을 장시간 착용했을 경우, 손발톱을 손질하기 위해 손톱깎기나 줄을 사용하다가 상처를 낸 경우에도 손발톱무좀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손발톱무좀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고 치료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계속 방치해 두면 미용 상 문제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계속해서 곰팡이를 양성하여 만성적인 무좀의 원인이 되며, 다른 피부 염증을 끊임없이 초래하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보통의 무좀은 연고를 꾸준히 바르면 치료를 할 수 있지만 두꺼워진 손발 무좀이나 계속 재발하는 무좀의 치료를 위해서는 먹는 무좀약을 1달 정도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에 손톱이나 발톱에 무좀이 걸린 경우에는 반드시 무좀약을 먹어야만 치료가 될 수 있으며, 대부분 장기간의 약 복용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경구약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손발톱 무좀 치료도 이루어지고 있다. 무좀균은 각질층에 깊숙하게 달라붙어 있어 일시적으로는 나은 듯 보여도 서서히 시간을 두고 다시 증식하므로 손발의 피부 무좀을 깨끗이 치료하여 손발톱으로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좀 관리를 위한 6가지 생활수칙]
1. 대중이용 시설을 방문할 때는 감염 조심하기!
무좀균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수영장, 목욕탕, 찜질방 등 대중이용 시설을 방문할 때는 축축하게 젖어있는 발판이나 수건 등을 밟지 않도록 유의하고 귀가 후에는 신속히 발을 씻어서 묻어있는 곰팡이 균을 씻어내고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도 수건과 양말, 신발은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

2. 꽉 끼거나 오래된 신발은 피하기!
신발을 고를 때 혈액순환과 통풍이 되지 않는 꽉 조이는 신발은 피한다. 신은 지 오래된 신발은 깔창을 교체하거나 자주 세척해 주는 것이 좋으며 여름 장마철에는 습기가 차지 않도록 신문지 등을 넣어 두는 것도 좋은 관리법이다.

3. 신발 자주 세척하기!
특히 여성들은 여름에 양말을 신지 않은 채 샌들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땀 흡수가 안 되어 샌들과 발바닥이 닿는 부위에 곰팡이균들이 증식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세척이 가능하면 주기적으로 세척해주는 것이 좋으며 세척이 힘들 경우에는 소독용 알코올 등을 이용해 바닥면을 주기적으로 소독해 주면 된다.

4. 규칙적인 운동과 바람 쐬기!
팔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고 틈틈이 통풍이 잘되도록 손발에 바람을 쏘여주어 습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도록 한다.

5. 발 깨끗하게 씻고 꼼꼼하게 건조하기!
매일 따뜻한 물과 항균비누로 발을 닦고, 발 냄새가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처방 가능한 과망간산칼륨(KMnO4) 습포요법이 도움이 된다.
특히 주의할 점은 발을 닦은 뒤 발가락 사이 및 발톱주변 인접 피부를 선풍기나 드라이기를 이용하여 꼼꼼하게 건조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 손발톱 짧게 자르지 않기!
손발톱을 너무 짧게 자르거나 옆 가장자리를 파서 상처가 나면 이차 세균감염에 의한 염증이 발생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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