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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의 전쟁–손·발·얼굴 다한증 - 수족다한증은 지속적 관리, 두한증은 면역력 증강과 호흡교정이 관건
  • 기사등록 2017-07-04 15:53:28
  • 수정 2017-07-04 15: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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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서 유난히 손발에 나는 땀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젊은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손, 발 및 겨드랑이 등의 국소 부위에서 땀이 많이 나는 수족다한증은 인구의 1∼3%가 경험하고 있으며, 대략 14∼25세에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유년기에 많이 발생하여 수족다한증 환자의 82%가 유년기에 속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이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다한증클리닉 정희재 교수의 도움말로 다한증에 대해 알아본다.

◆ 수족다한증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이 긴장하면 손발에 땀이 나는데 이는 긴장상태를 해소하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대부분 천천히 적은 양이 나오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마르게 되지만, 손발 다한증의 경우는 빠른 시간에 모든 땀이 쏟아져 나오므로 순간적으로 손이 젖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수족다한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교감신경의 기능항진에 의한 자율신경계 기능실조가 가장 타당한 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손발의 땀은 무엇보다 정서적으로 긴장하는 경우나 스트레스 시에 현저히 땀 분비가 증가한다. 여름에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몸 전체가 아닌 손발의 땀으로 체온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손발에 땀이 많이 나면 학생들의 경우 필기할 때나 시험을 볼 때 종이가 찢어지고 필기한 부분이 번지는 등 학업적인 부분의 문제와 함께 땀으로 유발되는 발냄새로 인해 대인관계에서도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컴퓨터 작업이나 기타 일과 관련된 정교한 작업이 힘들어질 수 있고, 공적인 자리에서 악수하는 상황에서 손이 축축히 젖어있는 경우가 많아 심리적인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다한증으로 인해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의 어려움이 발생되고 정신적 사회적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아서 최근에는 다한증을 치료의 범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수족 다한증 자가진단법]
우선 손발 부위에 과도한 땀이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하며, 다음 중 2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수족다한증이라 할 수 있다.
① 좌우에서 똑같이 땀이 난다.
②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③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땀이 난다.
④ 25세 전에 증상이 나타났다.
⑤ 부모님 중 손발에 땀이 많은 분이 있다.
⑥ 수면 중에는 땀이 나지 않는다.

◆ 두한증
날씨가 더워지면 지나치게 흐르는 땀으로 생활하는데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뜨겁고 무더운 환경에서 일을 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분은 땀을 줄이는 것보다 땀 흘린 후 체력 보강과 지속적인 수분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시원한 환경에서도 조금만 움직이면 머리에서 지나치게 땀 흘리는 분들은 자기의 호흡법과 비만도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우리 몸은 일정한 활동을 하게 되면 영양소가 소모되면서 대사열이 만들어지고, 또한 이러한 만들어진 열들은 일반적으로 호흡활동(피부 호흡 포함)과 대소변 등을 통해서 조절된다.

그러나 운동을 통한 과도한 열이 발생되면 땀이라는 생리 작용으로 우리 몸의 체온 조절을 하게 된다. 즉 평상시에도 땀이 많이 나는 경우는 열을 만드는 작용이 과도하게 작동하거나, 열을 식히는 작용이 부족한 경우 나타나는 현상이다.

얼굴에 많은 땀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열을 만드는 작용 보다는 열을 식히는 작용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젊은 사람에게는 코의 이상과 더불어 과도한 비만도가 문제가 되며, 장년층에서는 내장지방과 혈액순환 장애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얼굴 땀이 많아지는 경우는 만성피로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만성적인 비염 등 코 질환으로 인하여 입 호흡을 하는지 확인 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를 통한 호흡이 아닌 입을 통한 호흡을 하게 되면 충분한 횡격막 호흡을 하지 못해 체열의 발산이 제대로 되지 못해 상대적인 열감으로 땀을 흘리게 된다. 

과도한 땀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방법은 ‘면역력 증강’이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평소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운동부족은 체중이 늘어나게 되고 몸의 불순물인 습담(濕痰)이 쌓이면 신체의 기혈운행이 떨어지면서 체열의 불균형이 일어나므로 지속적인 체중 관리를 하여야 한다. 물론 호흡교정을 통한 정상적인 코 호흡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온이 1도 낮아지면 신진대사와 백혈구 활동이 저해돼 면역력이 30% 이상 낮아질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저녁에는 얇은 겉옷을 챙겨 입는다.
 
무조건적으로 땀을 줄이겠다고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혹시 내가 과도한 땀으로 삶에 불편감을 느끼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만약 그렇다면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여, 여름마다 자신을 움츠리게 했던 땀과의 전쟁에서 벗어나보길 권유해본다.

Tip. 땀을 피하고 싶다면, 이것만은 꼭 지키자!
첫째, 걷기나 가벼운 조깅을 일상화 해 호흡기능을 강화한다.
둘째, 비만하면 몸 안에 불순물인 습담(濕痰)이 쌓이므로 체중을 조절한다.
셋째, 카페인은 정신적 긴장을 유발하므로 카페인이 있는 음료를 피한다.
넷째, 술은 몸 안에 열과 습담을 만들어내므로 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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