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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야외나 해외 여행 시 ‘모기’ 조심
  • 기사등록 2017-07-03 10:48:01
  • 수정 2017-07-03 10: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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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이로 인해 감염 질환을 겪고, 매년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는다고 밝혔다.

이는 바로 약 4.5mm 크기에 불과한 ‘모기’이다. 작은 모기는 잠자리 방해꾼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여름철 야외활동이나 해외여행, 유학 등을 고려한다면 보다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16)에 따르면 매년 약 2,000명이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병원을 찾고, 5월부터 상승 곡선이 시작되어 7월에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

◆일본 뇌염-국내에선 모기 물리지 않게 조심, 유행 지역으로 떠난다면 미리 예방접종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모기에 물린 사람의 약 95%는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환자 중 약 20~30%는 사망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풀이나 숲 등에서 캠핑이나 피크닉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특히 최근 5년간 국내 발생 일본뇌염 환자의 평균 연령이 54.6세로 나타나 고령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일본 뇌염은 현재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어 국가예방접종 무료시행에 따라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 및 전국 7,000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상관없이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19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엔 일본, 중국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 위험이 높은 지역에 방문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이는 접종이 권고된다.

◆말라리아-국내에선 벌레 기피제 챙기고, 동남아 및 남미 지역 방문 전후론 2~4주 예방약도 복용
매년 수백만 명의 사망자를 만드는 치명적인 질환인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이 모기로 인해 인체에 들어오면서 감염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삼일열 말라리아, 동남아나 아프리카, 남미 등의 지역에서는 신경적 합병증을 일으키는 열대열 말라리아가 주로 발생한다.

대개 1-2주의 잠복기 후 고열, 오한,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사망할 수 있다. 이에 실내에서는 모기장, 실외에서는 벌레 기피제를 사용해 모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현재 예방백신은 없지만 예방약 복용이 도움이 된다. 예방약은 위험 국가를 방문하기 전 의료진과 상의하여 본인의 건강 상태와 예상되는 원충의 내성을 감안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1주일에 한 번씩 먹는 약의 경우 출국 1~2주 전부터 시작해 여행 후 4주까지 복용하고, 매일 먹는 약은 출발 1일 전부터 복용해서 여행 후 일주일 뒤까지 먹어야 한다.

◆황열-중남미나 아프리카 방문 시 지정 기관에서 예방접종 필수
중남미,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하는 황열은 모기가 옮기는 아보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다.

대개 3~6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면 갑작스러운 고열과 심한 두통, 근육통, 오한, 몸의 붉은 반점, 코피나 잇몸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중남미나 아프리카 내 일부 국가에서는 비자 발급이나 입국 시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 제시를 요구하므로 여행 전 예방접종은 필수다.

최소한 방문 국가 도착 10일 이전에는 황열 백신을 지정 센터에서 접종 받아야 하며, 예방접종 기관은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 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http://travelinfo.cdc.go.kr/travelinfo/jsp_travelinfo/ino/inoculate_01_2.jsp)확인 가능하다.

황열 예방백신은 한번 접종으로 평생 유지되나, 일부 국가에서는 아직 행정상 10년간 유효한 것으로 하는 곳이 있다.

◆뎅기열·지카 바이러스-되도록 위험 지역 방문 피하고, 모기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
고열을 동반하는 뎅기열은 남미와 아프리카 대륙의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을 넘어 동남아 지역까지 퍼지고 있다.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는 것이 좋다.

덥더라도 밝은 색상의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고, 벌레 기피제를 자주 발라두는 것이 좋다.

지카 바이러스도 뎅기열과 유사한데, 모기에 물린지 잠복기(2-14일)가 지나고 갑작스런 발열이나 발진, 근육통, 결막염, 두통 등이 나타난다면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는 예방약이 없고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소두증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동남아나 중남미, 아프리카 등의 여행은 되도록 피할 것을 권한다.

이대목동병원 해외여행자클리닉의 감염내과 최희정 교수는 “최근 더위를 피해 숲이 많은 곳에서의 캠핑이나 물놀이 등의 야외활동을 하거나 다른 국가로 장기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모기로 인한 건강 피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팍팍한 일상에 단비 같은 여름휴가를 알차게 보내려면 모기로 인한 감염질환 또한 챙기는 것이 현명한데, 이를 위해서는 여행 전 2~4주 이내에 병원에 방문하여 상담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모기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
▲야외활동(캠핑, 피크닉 등)시 밝은 색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 착용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3~4시간에 한 번씩 사용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실내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 활용
▲해외여행, 유학 등을 계획 중이라면 여행 예정 국가의 감염병. 유행 질환 사전에 점검, 미리 해외여행 클리닉 등을 방문하여 백신 접종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http://travelinfo.cdc.go.kr)
▲여행 후 이상증상이 발견 시에는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339)로 신고/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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