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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다고 밑빠지는 병 ‘골반장기탈출증’ 치료 포기마세요 - 이대목동병원 수술시간 1시간 이내로 단축
  • 기사등록 2017-06-29 02:19:13
  • 수정 2017-06-29 02: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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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장기탈출증’은 이른바 ‘밑 빠지는 병’이라고 불리는데, 골반 안에 있는 자궁이나 방광, 직장과 같은 장기가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질을 통해 밑으로 처지거나 질 밖으로 빠져 나오는 질환으로 먼 중세시대 이전부터 여성들을 고통받게 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초고령화로 가장 빠르게 진행하는 나라 중 하나이며 여성의 고령화가 더욱 두드러지기 때문에 국내 여성들에게 있어 골반장기탈출증은 점점 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여성의 삶의 질을 매우 저하시키는 질환으로 골반 안에 있어야 할 장기가 질 밖으로 빠져나와 일상 생활은 물론 심지어 걷는 것, 배뇨, 배변도 매우 불편하게 된다.

또한 이 질환은 많은 환자가 딸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할 만큼 수치심을 유발하기 때문에 고령 여성들의 삶의 질이 심하게 낮아지게 되는데, 혼자 고민만 하다가 몇 년씩 지나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아직도 많다.

질환을 방치할 시 소변을 보고 싶어도 탈출된 방광과 자궁을 질 안으로 집어넣어야만 소변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악화되지만 고령 여성들은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모르거나 수술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걱정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고령 여성들도 최근 로봇수술법의 발달에 따라 1시간 이내 수술 시간으로 골반장기탈출증을 치료하는 '천골고정술'이 이사라 교수에 의해 가능해졌다.

천골고정술이란 튼튼한 천골 앞 종주인대에 골반 밖으로 나온 골반장기 부분(질 첨단부 혹은 자궁경부)을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여러 부위를 봉합해야하고 고난이도 수술에 속하지만 예후가 좋고 재발 위험이 낮아 세계적인 표준 치료로 인정받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을 통해 3시간 이상 걸리던 천골고정술이 최근 로봇수술의 도입 이후 섬세한 수술 및 봉합이 자유로운 점을 활용해 이대목동병원 이사라 교수가 수술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한 것.

실제로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의 단일공 로봇수술 건수(집도의 : 문혜성, 정경아, 이사라 교수)는 2014년 11월 시작한 이래 500례를 넘어 전세계 수술 건수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런 경험의 축적을 통해 로봇수술 기계를 환자에게 장착하는 과정에 걸리는 시간인 로봇 도킹 타임도 평균 3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는 “최근 1년 간 이대목동병원에서 수술한 150여명의 골반장기탈출증 환자 중 75세 이상이 26%로 이 환자들 모두 재발 및 합병증 없이 성공적인 치료 효과를 얻었다”며, “75세 이상 고령 환자들도 수술을 포기하지 말고 안전하고 빠른 로봇수술로 편안한 생활을 영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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