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구 재단이 자진 폐교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교육부가 “권한이 없다”며 정상절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남대 구재단 측은 지난 20일 ▲지난 3년간 학생 충원율이 27.3%에 불과하다는 점 ▲의과대학이 인증을 받지 못해 내년도 학생 모집이 어렵게 됐다는 점 등을 들어 서남대 폐교와 학교법인 서남학원 해산을 의결, 교육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 측은 서남대 구재단 측이 폐교신청을 할 권한은 없고, 인수와 관련해 7월말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 정기회의 안건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곳은 삼육대와 서울시립대다.
이들은 인수자로 선정되면 2018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 및 의대 평가인증을 충족해 평가기간을 유예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남대 구재단 측은 지난 20일 제시한 입장을 통해 지난 19일 교육부에 대학 폐지 및 법인 해산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구체적인 폐교 일시는 오는 8월 31일로 제시했다.
또 조속히 교지·교사를 매각해 교직원 체불임금(200억원)을 청산하고, 학생들은 모두 인근대학의 동일 또는 유사학과로 편입토록 추진하겠다는 생각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