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감염병을 동시에 예방 가능한 5가 혼합백신(DTaP-IVP/Hib)이 오는 19일부터 국가예방접종으로 처음으로 도입, 무료접종을 시행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그간 국내에서는 4가 혼합백신(DTaP-IPV)이 2011년 국가예방접종 대상 백신으로 도입되어 현재까지 사용 중이며,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감염병 예방을 위해 생후 2, 4, 6개월 기초접종 시 6~9회 주사를 받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시기에 접종이 권장되는 폐렴구균 백신까지 접종해야 함을 고려할 경우에는 다른 날 접종기관에 한 번 더 방문하는 경우도 있었다.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 예방을 위해 생후 2, 4, 6개월에 4가 DTaP-IPV 백신 접종 시 3회 접종, DTaP, IPV 단독백신으로 각각 접종 시 6회 접종 필요. 동일한 시기에 접종하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감염증 예방을 위해 Hib 백신 접종(기초 3회) 시 총 6~9회 접종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에 5가 혼합백신 도입으로 생후 2, 4, 6개월 영아가 당일 또는 다른 날 2~3회 접종을 받았던 것이 당일 1회(총 3회) 접종으로 가능해져 영아 및 영아 보호자의 접종 편의와 접종기관 방문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표)5가 혼합백신 도입에 따른 접종횟수 변화
*DTaP: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예방 백신, IPV: 소아마비 예방 백신, DTaP-IPV: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 예방 백신, Hib: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 DTaP-IPV/Hib: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 PCV: 폐렴구균 예방 백신(단백결합).
5가 혼합백신은 기존 단독 제조사의 수입에 의존하는 4가 혼합백신의 공급량 축소와 전 세계적인 5가 혼합백신으로의 생산 전환 등의 배경으로 지난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이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검토 후 국내 도입이 결정됐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톨릭대학교 김종현 교수)에서는 5가 혼합백신 접종이 기존 4가 혼합백신과 Hib 백신을 각각 접종한 경우와 비교해 유효성이 떨어지지 않고, 안전성도 기존에 알려진 접종부위 통증, 발적, 발열 등 국소 및 전신 이상반응과 특별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예방접종 분야 전문가들은 5가 혼합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은 이미 국외에서도 인정받아 현재 많은 선진국(프랑스, 독일, 헝가리, 폴란드, 러시아, 대만 등)에서 사용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됨에 따라 접종 편의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최근 4가 혼합백신과 IPV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 한시적으로 예방접종 권고안을 마련하여 지난 6월 1일부터 대국민 및 의료계에 안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5가 혼합백신이 국가예방접종 도입됨에 따라 일부 접종기관에서의 백신 부족상황이 예정대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또 의료계에서도 안정적인 백신 수급을 위해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영아에 대해 초회 접종 시 5가 혼합백신을 적극 사용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올해 예정된 5가 혼합백신 130만 도즈[1 도즈=1명 접종, 연간 기초접종 대상자 43만명 접종분(3회)] 및 추가적인 기존 4가, 단독 백신이 접종기관에 적기에 공급되도록 제조사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가 혼합백신은 전국 보건소 및 약 1만 개소 예방접종 업무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며, 예방접종도우미(
https://nip.cdc.go.kr)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현황을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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