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가 14일 ‘제14회 세계헌혈자의 날’을 맞아 김현진씨(여, 43세)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김씨는 31살에 헌혈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한 달에 평균 1.5회 정도로 헌혈을 햇다. 총 헌혈 횟수는 231회에 이른다.
특히 백혈병 환아들에게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헌혈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혈소판 헌혈(1회 90분)을 202회나 했으며, 2007년 조혈모세포기증희망자로 등록하는 등 생명나눔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잠깐의 불편함으로 생사의 기로에 선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고, 앞으로도 헌혈을 위해 건강관리를 열심히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해 ‘제14회 세계 헌혈자의 날’에는 이용구씨(228회 헌혈), 유완철씨(337회 헌혈) 등 29명과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등 9개 기관이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세계 헌혈자의 날’(6.14)은 헌혈의 중요성과 헌혈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2004년 세계보건기구, 국제적십자연맹 등 헌혈관련 국제기구가 공동으로 제정한 기념일이다.
6월 14일로 지정한 이유는 혈액형을 발견한 미국의 면역학자이자 병리학자 카를란슈타이너(Karl Landsteiner)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올해 행사는 ‘생명을 살리는 힘, 지금 당신의 헌혈입니다(Give Blood, Give now, Give often)’라는 주제로 헌혈 유공자들, 헌혈봉사회, Rh(-) 헌혈봉사회 등 25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대한적십자사 주관)됐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복지부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은 “표창을 받으신 헌혈 유공자를 비롯해 모든 헌혈자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헌혈을 실천하고 있는 286만여 헌혈자들 덕분에 암, 백혈병 등 중증 환자들의 생명이 안정적으로 지켜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7년은 연례적으로 겪는 연초 동절기 혈액수급 부족 상황도 없었고, 현재도 혈액 보유량 8.0일 이상(혈액 적정 보유량 5일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국장은 다만 우리나라가 헌혈자의 73%를 차지하는 10∼20대 인구는 감소하고, 수혈자의 73%를 차지하는 50대 이상 인구와 백혈병, 심장병, 수술이 필요한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부는 중장기적인 혈액 수급의 안정을 위해 혈액사용의 적정 관리방안 등을 포함하는 ‘혈액사업 중장기 발전 계획(‘18∼’22년)‘을 수립 중에 있다고 강조했고, 30대 이상 중장년층들이 헌혈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