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등 난치성 정신질환자들이 이제 입원하지 않고도 ‘전기경련치료(Electro Convulsive Therapy: ECT)’를 받을 수 있게 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산병원 정성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은 “동산병원은 대구경북에서 전기경련치료를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환자의 70~80%가 급성기 증상이 나아져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당일 치료 시스템이 구축되어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타 병원의 입원환자도 동산병원에 통원하며 전기경련치료를 받을 수 있어, 지역 의료계와 네트워크를 활성화 시키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기경련치료는 1938년 처음 소개된 이후 오랜 역사만큼이나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치료법으로, 환자의 머리에 전극을 부착하고 전기를 흘려서 인위적으로 경련을 유발시켜 정신병적 증상이나 기분을 호전시킨다.
10대 후반부터 노인, 산모에게도 시행할 만큼 안전하며, 마취 기술의 발달로 고통 없이 치료받고 부작용도 매우 드물다.
약물 등 기존 치료로 큰 호전이 없거나, 빠른 증상 호전이 필요할 때, 임신 등으로 약물치료가 불가능한 상황, 식사를 거부하고 탈진상태에 빠진 경우, 난폭한 행동이나 자살 위험성이 높은 환자에게는 전기경련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한편 미국에는 연 10만 명이 전기경련치료를 받고 있으며, 2013년 우리나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 해 동안 233명의 환자 2,388회의 전기경련치료를 받았을 만큼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