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병원장 채병국)이 6월 2일부터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심으로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작한다.
그렇다면 이 병원의 다학제 통합진료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분당제생병원 다학제 통합진료(이하 통합진료)팀은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병리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의 베테랑 전문의와 암코디네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환자 케이스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약 5명의 의료진이 통합진료에 참여한다.
대부분의 상급종합병원(3차)들이 ‘통합진료’를 하다보니 분당제생병원 ‘통합진료’가 특별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이 병원 ‘통합진료’가 특별한 이유는 우선 분당제생병원은 상급종합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다학제 통합진료’를 한다고 해도 상급종합병원이 받는 다학제 통합진료비를 받지 못한다.
이 병원 관계자는 “복잡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공하기 위한 선택이다”고 설명했다.
또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병원은 환자의 병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향 및 수술 일정 등이 통합진료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단축된다.
이 병원 관계자는 “2일 통합진료를 한 후 8일 수술 스케줄이 확정됐다”며, 치료기간이 대폭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또 치료 과정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여러 궁금증을 모두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실제 이번 통합진료에 참석했던 한 환자 보호자는 “약 40분 동안 통합진료가 진행되면서 일반적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학제 통합진료팀을 이끌고 있는 외과 김기호 기획실장은 “다학제 통합진료를 통해 암 환자의 완치율도 높일 수 있으며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분당제생병원은 위암 뿐 아니라 대장암, 유방암, 폐암, 간암, 부인암, 비뇨기암 등에서도 다학제 통합진료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 효율적 운영을 위하여 진료대상 환자 선정 및 일정을 조정하는 전문 코디네이터를 통해 통합진료진 내 의견조율 및 책임소재 불분명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표준진료지침 개발과 다양한 선도모형 개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다학제 통합진료는 여러 분야의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와 함께 진단 및 치료 계획을 논의하여 결정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