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권석주)가 구리 동구릉(사적 제193호)에서 5월 17일부터 10월 26일까지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왕의 숲 생태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동구릉(사적 제193호)은 ‘도성의 동(東)쪽에 있는 아홉(九) 기의 왕릉’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잠들어 있는 건원릉(健元陵)과 제14대 선조의 목릉(穆陵), 제23대 순조의 아들이자 효명세자로 더 잘 알려진 문조의 수릉(綏陵) 등 왕릉 9기가 모여 있는 최대 규모의 왕릉군으로 조선왕조 역사의 숨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동구릉 생태 숲에 자리한 체험장에서 자연관찰과 생태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5~6월, 9~10월은 매주 수·목요일(추석 연휴 기간 제외), 7~8월은 격주 토·일요일에 운영한다.
어린이들은 행사 당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동구릉에 조성된 자연 학습장과 전통수목 양묘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취학 전 아동 프로그램은 ▲ 솔향기 솔~솔~ 숲으로 가요(5월) ▲ 꼬물꼬물 애벌레와 숨바꼭질해요!(6월) ▲ 물 속 친구들과 놀아요(7월) ▲ 여름 숲을 느껴 봐요!(8월) ▲ 곤충들아! 놀자!(9월) ▲ 가을! 보물을 찾아볼까?(10월)로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생 프로그램은 ▲ 얘들아 뭐하니~숲에서 놀자(5월) ▲ 숲 속은 곤충들의 밥상(6월) ▲ 물 속 친구들을 찾아서(7월) ▲ 숲은 나의 친구(8월) ▲ 나는 꼬마 파브르!(9월) ▲ 색 찾기와 씨앗들의 여행(10월)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프로그램들은 동구릉 숲에서 자라는 전통수목, 야생화, 곤충 등을 관찰하며 자연친화적 놀이를 즐기고 역사와 자연이 보존된 왕릉숲을 탐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 관람로 주변 공간에서는 점점 사라져가는 전래놀이(고누두기, 사방치기, 8자놀이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조선왕릉의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을 접할 수 있으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유산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양묘장을 제외한 자연 학습장과 전래놀이 공간은 프로그램 운영시간 외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궁궐과 왕릉이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자, 자라나는 미래 문화유산 지킴이인 어린이들에게 살아 있는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운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