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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 확산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학술대회에서 현황 및 방안들 제시

김영신기자 입력 2017-05-26 15:23:46 글자크게하기글자작게하기[이전기사보기]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관리 위한 ‘가정혈압포럼’ 발족[다음기사보기]2018년 제 1회 아태심장대사증후군학술대회(APCMS) 개최 ‘눈길’ 프린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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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부터 CRE(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와 VRSA(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가 3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전수 보고와 조사가 시작된다.

이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종합병원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시작된 CRE의 병원내 유행이 계기가 되어 정부와 감염전문가의 논의를 통하여 전격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이에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회장 유지홍, 가톨릭대 감염내과 교수)가 26일 세종대학교 광개토홀에서 개최된 학술대회에서 CRE 국내 유행에 대한 다제내성균 감염관리의 문제와 대책에 대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카바페넴은 장내세균에 의한 감염에서 가장 최후에 사용하는 항생제로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장내세균에 의한 감염이 발생하면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제한적이어서 환자의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대한의료관련감염학회 김미나(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부회장은 “CRE중에서도 카바페넴 분해 효소(carbapenamase)를 분비하는 장내세균(Carbapenemase-producing Enterobacteriaceae; CPE)은 내성 유전자를 다른 장내세균에게 전달할 수 있고, 병원내에서 환자 간에 빠르게 전파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최근 WHO는 즉각적인 대책이 필요한 가장 우려가 되는 다제내성균으로 공표하고, 국가마다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CRE 확산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엄중식(가천대 감염내과 교수) 정책이사는 “CRE가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사이의 환자 전원을 통하여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3군 법정감염병 지정은 의미가 있는 정책 변화로 생각된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내 의료관련감염관리를 담당하는 부서가 2017년 5월에나 독립하였고 전체 인력이 9명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전국적인 CRE유행에 대한 대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어려운 구조다. 관련부서에 대한 인력, 예산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017년 5월 질병관리본부 구조 개편을 하면서 의료감염관리과를 감염병관리센터내에 신설했고, 초대 과장으로 이형민 연구관이 내정됐다.

이재갑(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 홍보이사는 국내 CRE의 현황에 대해 발표하면서 “국내 CRE는 대부분 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년전부터 CRE의 발생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보고되었으나 2016년 하반기부터는 종합병원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어 여러 병원(40개 병원이상으로 추정) 들이 CRE유행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중이다”며, “유행 관리에 있어서 숙련된 감염관리 인력이 있는 대학병원들은 자체적으로 유행을 관리할 수 있지만 감염관리 인력이 부족하거나 없는 중소병원의 유행의 경우 질병관리본부나 보건소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유행 조절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관련하여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속가능한 감염관리 체계 세우기’란 주제로 의료인의 복장, 일회용 감염관리 물품, 중소병원의 감염관리, 감염관리 전담자들의 의사소통, 의료인에서의 잠복결핵 관리에 대하여 활발한 발표와 토의도 진행됐다.

유진홍 회장은 “CRE의 3군 법정감염병 지정과 함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주무부서인 의료관련감염병과는 당면한 CRE 유행의 조절 문제 뿐 아니라 개원가를 중심으로 문제가 된 C형 간염, 전국적인 의료관련 감염병 감시체계의 운영, 취약한 중소병원 감염관리의 지원과 같은 산적한 정책요구에 대하여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인력을 확충하여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 첫째 날은 ▲과연 의료근무자들의 복장은 감염예방을 위해서 어떠해야 할 것인가? ▲가장 필요한 것은 정책이나 지침인가? 성숙한 문화인가? ▲여전히 아쉽게 여겨지는 표준주의는 어떻게 개선시켜갈 것인가?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각종 일회용품의 수가문제, 중소병원의 감염관리라는 난제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했다.

둘째 날은 ▲개정된 표준예방지침 소개 ▲‘감염관리 전담자’라는 직무가 생긴 후 현장의 전문가들은 어떻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 ▲의료기관의 결핵에 대해 정책과 지침 및 검사의학의 발전 지견 공유 ▲공개 통계프로그램인 R을 기반으로 한 통계 특강 등이 진행됐다.

유 회장은 “학술대회는 순수하게 학문적인 성과를 공유하고 최신지견을 나누고 풍성하게 논의하는 장소가 되어야 하지만, 감염관리 전담인력의 연수교육의 기능을 동시에 만족 해야 하는 현실을 반영하여 매일 8시간씩 모두 16시간의 교육일정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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