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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막하 출혈 환자 ‘후유장애’, 컴퓨터 이용 ‘인지 향상 프로그램’ 치료 효과 극대화
  • 기사등록 2017-05-24 17:30:44
  • 수정 2017-05-24 17: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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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뉴스에서 배우 안재욱이 갑작스러운 지주막하 출혈로 수술을 받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후 1년간 재활에 전념, 현재는 전성기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안재욱이 앓았던 지주막하 출혈은 뇌출혈 중 뇌의 가장 바깥의 막인 지주막 아래에 생기는 출혈이다.

초기 신속한 치료가 진행되지 못하면 사망률이 매우 높고, 인지기능 저하 등 후유장애도 크게 남는다. 특히 기억력, 실행능력, 언어기능에 큰 장애를 남기게 된다. 후유증 없이 일상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초기 신속한 수술과 개인 증상별 맞춤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5년간 17% 늘어난 지주막하 출혈, 후유장애 크게 남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5년간(2012~2016년) 지주막하 출혈 환자가 17% 증가(26,283명→30,804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막하 출혈은 주로 뇌동맥 파열로 생기는데 대표적인 후유장애는 인지기능 저하다. 발병 후 3개월 동안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으로 6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1)기억력, 2)실행능력, 3)언어기능에 이상이 생기는데 일상생활과 직업을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1)드라마에서 가끔 목 잡고 쓰러진 뒤 기억을 잃고 사람을 못 알아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과장되기는 했으나 지주막하 출혈 후 기억력 저하를 보여주는 한 예다. 대개는 20~60% 정도 겪을 정도로 흔한 장애이며 언어 기억력 즉 방금 말해놓고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형태가 가장 많다.

2)생활에 필수적인 실행능력 저하도 환자 예후에 따라 3~76%까지 다양하게 발생한다. “냉장고에서 물 좀 가져다 주세요”라고 주문했을 때 냉장고 앞까지는 가지만 가만히 서 있으면서 다음 단계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환자 스스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지만, 의료진에 의한 객관적 평가에서는 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3)언어기능 저하 역시 전혀 문제가 없는 경우부터 76%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는데 발병 후 첫 3개월에서 18개월까지 지속적으로 호전을 보일 수 있다.

말을 알아듣고 표현하는 문제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에 대한 문제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주막하 출혈 이후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재활 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며 적절한 시점에 중점적으로 시행되어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인지 재활치료로 나뉜다.

◆주변의 이해와 적극적 지지가 재활치료에 큰 힘
약물치료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는 “신경외과팀과 시행한 공동 연구에서 치매약으로 알려진 도네페질을 무작위, 이중맹검으로 환자들에게 투여한 결과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을 관찰했다”며, “도네페질과 같은 치매약이 지주막하 출혈로 인한 인지기능 손상 환자의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지 재활치료는 기억력, 실행능력, 언어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작업치료와 언어치료를 시행한다. 인지재활은 단순한 내용에서 복잡한 내용으로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자극의 강도를 높여 나가게 된다.

최근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인지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유승돈 교수가 치료 과정에서 흔히 받는 질문이 있는데, 의사들은 좋아졌다고 말하는데 환자는 왜 혼자서 생활을 못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장애의 정도는 신경심리 검사를 이용해 각각의 영역별로 개별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생활은 모든 인지 기능들이 상호작용 속에서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개별적 평가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때가 있다.

유 교수는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위해서는 생활 속 여러 상황에서 스스로 힘으로 얼마나 잘해낼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스스로 독립할 때까지 재활 기간은 상당한 기간을 거쳐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변의 보호자나 지인들의 이해와 인내심이 요구된다”며, “인지기능 문제 말고도 불안, 불면, 피곤 등의 정신과적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주변의 사람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가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환절기에 잦은 기침, 우리 아이도 천식일까?
요즘과 같이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소아 환자들이 증가한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해 환절기에 천식이 자주 발생한다.

소아 천식은 기도의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만성염증성 질환이다. 천식을 유발하는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염증과 함께 기도가 좁아지고 가래가 생긴다. 주로 만성 기침, 쌕쌕거림(천명),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소아 천식은 만성적으로 기침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녁이나 새벽에 흔히 발생하며 증상이 심하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다.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 바이러스 감염, 환경오염, 기온변화 등이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은 먼지, 동물의 털,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으로 개인마다 달라 알레르기 피부시험이나 혈액검사로 확인한다. 이외에 메타콜린 기관지 유발검사를 통해 천식을 확진할 수 있다.

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용민 교수는 “소아 천식은 성인 천식과 달리 초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와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료제는 증상완화제와 조절약제로 나뉜다. 대표적인 증상완화제는 기관지 확장제로 기관지 근육을 확장시켜 호흡곤란과 기침 발생을 막아준다.

그러나 천식은 만성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로 스테로이드와 같은 조절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소아청소년과 박용민 교수는 예방법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천식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은 피하고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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