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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많이 쬐고 자란 인삼 vs 햇볕 덜 받은 인삼, 건강에 더 이로운 것은? - 농촌진흥청 장인배 박사팀, 주기적으로 햇볕에 인삼 노출시킨 결과
  • 기사등록 2017-05-22 00:00:46
  • 수정 2017-05-22 0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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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에게도 빛은 보약일까?

인삼 재배 시 하루 종일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보다 오전 중 일정 시간은 더 많은 햇볕을 받도록 하는 것이 질 좋은 인삼 생산에 유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일 오전 햇볕을 더 쬔 인삼은 그렇지 않은 인삼보다 뿌리 중량과 사포닌 함량이 증가했다.

이는 반음지식물인 인삼은 무조건 해가림 시설 속에서 최소한의 햇볕만으로 키워야 한다는 일반적인 상식을 깨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장인배 박사팀은 2014년 3월∼2015년 10월(약 19개월)에 햇볕 조절에 따른 인삼의 생육과 품질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박사팀은 여러 겹의 그늘막 천장 중 두꺼운 그늘막을 매일 아침 열었다가 오전 11시 이후엔 닫는 방식으로 햇볕의 양을 조절했다.
 
오전 11시 이전엔 기존의 재배 방식보다 더 많은 햇볕을 투과(광투과율 17.9%)시키고 이후엔 더 적게 투과(광투과율 3.4%)시켰다.

인삼 성장에 가장 적합한 광투과율은 5~20%로, 일반 인삼 재배 농가에선 보통 1년 내내 광투과율을 7% 정도로 유지한다.

인삼의 품질을 비교하기 위해선 대표적 웰빙 성분인 사포닌의 함량을 비교·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 매일 오전에 햇볕을 충분히 쬔 인삼은 하루 종일 옅은 햇볕 아래에서 키운 인삼보다 뿌리의 중량이 81% 늘고 사포닌 함량은 2.3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투과율이 낮은 환경에서 자란 인삼은 뿌리 중량이 평균 18.4g이었지만 아침마다 햇볕을 더 많이 쬔 인삼의 중량은 평균 33.3g에 달했다.

장 박사는 “인삼은 높은 온도에서 광합성 효율이 떨어진다”며, “기온이 높지 않은 오전 시간에 잠깐 햇볕을 쬐게 한 뒤 기온이 높은 낮 시간에 햇볕을 더 철저히 차단하면 광합성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인삼의 잎 면적도 햇볕을 더 쬔 뒤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 주기적으로 충분히 햇볕을 쬔 인삼의 잎 면적은 4개월·16개월 뒤 일정하게 낮은 햇볕을 쬔 인삼보다 각각 34.5%·24.7%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잎 면적은 광합성 효율을 높이는 요소다.

인삼은 봄에 잎이 나기 시작해 45~60일이면 완전한 잎을 형성한다. 이때 형성된 잎이 가을까지 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인삼 재배 농가에선 봄철에 잎 면적이 넓어질 수 있도록 햇볕 조절에 특히 세심한 관리를 기울인다.
장 박사는 “기온·습도 등 재배 환경의 변화에 따라 햇볕의 양의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며, “햇볕의 양이 많고 뜨거운 여름철이나 고온 상황에선 햇볕을 쬐는 시간을 앞당기는 등의 방법으로 광량(光量)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약용작물학회지 최근호에 ‘광환경 조절이 인삼의 생육과 진세노사이드 함량에 미치는 영향’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한편 현재 원예특작과학원은 햇볕의 양·온도 등을 측정해 자동으로 햇볕 조절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실험 중이다. 앞으로 2∼3년 내에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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