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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 점수 깎아내리는 안면홍조, 최근 3년간 20% 증가 - 대한피부과학회, 10개 종합병원 7,960명 피부과 안면홍조 환자 빅데이터 분석…
  • 기사등록 2017-05-19 00:12:46
  • 수정 2017-05-19 00: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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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국내 안면홍조 환자가 약 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피부과학회(회장 최지호)가 10개 종합병원 피부과 7,960명 안면홍조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환자수가 2014년 2,512명에서 2016년 2,970 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환자들은 안면홍조 발생 후 비전문적인 민간요법에 의존하다 평균 13개월이 지난 후 처음 병원을 방문해 질환의 악화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15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대한피부과학회는 2014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경북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인하대병원, 전남대병원 피부과를 방문한 안면홍조 환자 7,960명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전체 안면 홍조 환자 중 4050 중년 여성 비중 최다…평균 13개월 지나서야 병원 방문
최근 3년간 안면홍조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여성이 71%,  남성이 29%의 비율로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52%를 차지해 중년 여성들이 안면홍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림1]

계절별로는  봄, 겨울, 가을, 여름 순으로 병원에 방문한 환자가 많았으며,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며 상대적으로 환자들의 피부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3-4월에 가장 환자가 많았다.
[그림2]

또 지난 2016년에 종합병원 피부과에 방문한 안면홍조 신규환자 500명의 진료기록 차트를 분석한 결과, 안면홍조 환자들은 질환 발병 후 평균 13개월이 지난 시점에 병원을 처음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68%의 환자가 병원 방문 전에는 본인의 증상 및 질환명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면홍조의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지호(서울아산병원 피부과) 대한피부과학회장은 “안면홍조를 방치하면 혈관이 늘어나고 염증이 악화되어 주사 등의 심각한 피부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눈이 붉게 변하고 각막 손상까지 가져오는 안구주사,  코와 턱의 형태가 변해 수술이 필요한 비류성 주사도 나타난다”며, “많은 안면홍조 환자들이 지루성 피부염을 동반하고 있는데, 지루성 피부염이 안면홍조 혹은 주사와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조기부터 안면홍조를 올바르게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면홍조 있으면 부정적으로 인식…악수하기 싫다는 응답도 2배 이상
또 대한피부과학회는 만 20-59세의 일반인 500명을 대상으로 안면홍조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만 20-59세의 안면홍조 환자 700명을 대상으로 안면홍조 질환인지도 및 치료 현황을 조사했다.

일반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는 응답자를 A, B두 그룹으로 나눠 A그룹에는 안면홍조가 없는 사진만, B그룹에는 안면홍조가 있는 사진만 보여주고 각 사진에 대한 이미지를 평가하는 모나딕 테스트(Monadic Test)로 진행됐다.
8-2.jpg

안면홍조가  없는 경우 상대적으로 ▲똑똑해 보인다(37%),  ▲건강해 보인다(36%),  ▲ 신뢰가 간다(28%), ▲자신감 있어 보인다(28%), ▲호감이 간다(24%)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높게 평가됐다. [그림3]

반면, 안면홍조가 있는 경우 ▲콤플렉스가 있어 보인다(81%), ▲불편해 보인다(77%),  ▲스트레스가 있어 보인다(72%), ▲불안정해 보인다(54%),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상당히 높게 평가됐다.

심지어 안면홍조가 있으면 ▲악수를 하고 싶지 않다(27%)는 응답도 안면홍조가 없는 경우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림4]

또한 안면홍조가 있는 경우 학력과 결혼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경향을 보여, 안면홍조 환자를 향한 차가운 사회적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림5]

◆환자들도 안면홍조를 질환으로 인지하지 않고, 치료 가능 여부 잘 몰라
안면홍조  환자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안면홍조를 질환으로 인지하고 있는 환자는 45%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면홍조가 치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응답 또한 34% 수준에 불과해 환자들의 질환 이해도가 매우 낮았다.
[그림6]

환자들의 낮은 질환 이해도는 피부과 치료 대신 비전문적인 홈케어로 이어져 질환의 악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면홍조의 치료 및 관리법으로 환자의 71%는 ‘화장품, 민간요법 등의 홈케어’라고 응답했고, ‘피부과 병의원 방문’은 25%에 불과했다.
[그림7]

일상생활에서  안면홍조를 관리하는데 필수적인 보습제 및 자외선 차단제 사용에 대해서는 남녀간 격차가 있었다.

세안 후 보습제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평균 92%를 기록했으나 여성은 98%, 남성은 79%가 사용한다고 응답해 남성의 보습제 사용이 여성 대비 저조했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평균 82%였으나 여성의 경우 92%, 남성의 경우 62%로 훨씬 낮아 성별에 따른 격차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그림8]

또 안면홍조 환자들은 대인관계 및 일상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10명 중 3명은 안면홍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데 자신감이 없고(34%),  ▲타인에게 놀림을 받거나(33%), ▲연애를 할 때 불편함(32%)이 있다고 응답했다.

환자들은 또 ▲운동할 때 얼굴이 붉어져 불편(59%)하거나, 술에 취해있다는 오해(47%)를 받거나 ▲갱년기 증상으로 오해(35%)받아 일상생활에서도 빈번하게 불편함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9]

대한피부과학회 이미우(서울아산병원 피부과) 홍보이사는 “피부건강의 적신호 안면홍조는 얼굴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 환자들의 삶의 질이 굉장히 떨어지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며, “환자들조차 안면홍조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질환의 악화가 우려된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의 피부타입에 맞춘 치료 계획을 세우고, 세안 및 보습 단계에서 질환을 관리하는 일상생활 습관을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면홍조는 얼굴, 목 부위의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면서 열감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약 2~4분간 지속되며 하루에도 여러 번 나타날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단지 얼굴에 붉은 색을 띠는 홍반과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나고 사라지지만,  이를 방치하면 주사(rosacea)  등의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에게 올바른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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