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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호르몬요법 득과 실은?…50대 폐경호르몬요법 치료 권고 - 대한폐경학회 폐경호르몬요법 치료지침 2016 분석
  • 기사등록 2017-05-23 09:21:22
  • 수정 2017-05-23 09: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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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을 앞두고 있거나 폐경 10년 이내의 여성들은 폐경호르몬요법을 첫 번째 치료법으로 검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권고가 나왔다.

대한폐경학회(회장 윤병구,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50대 이상 폐경환자들에 대한 호르몬요법 치료를 적극 권고하고 나선 것이다.

그동안 폐경호르몬요법에 대해서는 암(특히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논란이 계속되어 왔지만 윤병구 회장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과장됐다”며, “50대 이상 폐경환자들의 경우 호르몬요법 치료를 통해 관상동맥질환을 약 48%감소시키고, 전체 사망률도 30% 감소시킬 수 있으며, 대장암 발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적극 권고했다.

이에 지난 2016년 12월 발행한 ‘대한폐경학회 폐경호르몬요법 치료지침 2016’을 중심으로 폐경호르몬요법의 장단점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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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질환 예방·인지기능감소 예방 등 효과 
▲폐경호르몬요법은 혈관운동증상의 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혈관운동증상 이외에도 관절통, 근육통, 우울증, 수면장애 등의 폐경증상도 폐경호르몬요법으로 개선될 수 있고, 복부지방 축적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폐경여성에서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인다.

하지만 치료 중단시에는 증상이 재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질건조증이나 이와 관련된 성교통의 증상을 호소하는 폐경여성에게는 국소적으로 투여하는 에스트로겐요법이 권장된다.

질위축증을 치료해줄 뿐 아니라 절박요를 개선해주며, 요로감염의 빈도도 낮춰준다.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해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국소적 에스트로겐요법은 일반적으로 프로게스토젠의 병합투여가 필요없지만 장시간 사용했을때에 안전성에 대한 자료는 미흡하다.

▲폐경후 10년 이내 또는 60세 이하인 건강한 초기 폐경여성에서 호르몬요법을 시작하면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호르몬요법의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효과는 치료시작시기와 프로게스토젠 사용여부 또는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대장직장암 위험도 감소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토젠병합요법은 대장직장암의 위험도를 감소시키며, 특히 최근 복용자일수록 감소효과가 더 현저하다.

에스트로겐요법은 대장직장암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대장직장암의 예방목적으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토겐 요법이 추천되지는 않는다. 

▲인지기능감소 예방, 폐암 발생 증가 안해  
폐경호르몬요법은 폐암의 발생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초기 폐경여성에서 폐경호르몬요법을 시행하면 인지기능감소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인지기능 치료 또는 악화 예방을 위한 목적만으로 폐경호르몬요법을 시행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

폐경호르몬요법은 제한적이지만 기분장애와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보일 수 있다.

현재까지 우울증을 치료할 목적으로 폐경호르몬요법을 사용할만한 임상적 근거는 부족하다.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제 효과  
폐경호르몬요법은 폐경과 연관된 골밀도 감소를 방지해 골절위험성을 감소시키므로 초기폐경여성(60세 이하 혹은 폐경된지 10년 이내)의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제로 적절하다.

폐경호르몬요법을 중단하는 경우 골밀도 유지효과는 바로 소실된다.

저용량의 폐경호르몬요법도 골밀도 유지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골절의 예방에 대한 효과는 부족하여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조기난소부전(조기폐경) 여성이나 골감소증에서도 골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폐경호르몬요법이 필요하다.

◆정맥혈전색전증·허혈성뇌졸중 위험 증가, 유방암 환자 권고 안해  
▲폐경호르몬요법은 허혈성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
60세 미만 폐경여성에서 호르몬요법으로 인한 위험성은 낮다.

저용량 호르몬요법(CEE 0.3mg)과 경피에스트로겐요법(50μg 이하)에서는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폐경호르몬요법은 정맥혈전색전증을 증가시킨다.
정맥혈전증 과거력이 있는 경우 경구에스트로겐제제의 사용을 금한다. 치료시작 초기에는 증가하며, 이후에는 감소한다.

ET는 EPT보다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도가 낮으며, 초기여성에게 사용시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

경피에스트겐제제는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아시아여성에서 정맥혈전색전증의 발생은 매우 낮으며, 국내에서 factor V Leiden 돌연변이는 보고된 바 없다.

▲7년까지 유방암 위험도가 증가 안해
EPT는 평균 5.6년 사용 후 유방암의 위험도가 다소 증가하였으나 호르몬요법을 처음 시작하는 여성의 경우 7년까지 유방암의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다.

ET는 오히려 7.2년 사용 후 유방암의 위험도가 감소했으며, 13.2년간의 추적관찰 후 유의하게 유방암의 위험도가 감소했다.

유방암 환자에서는 호르몬 치료가 권고되지 않는다.

국내의 유방암 발생빈도 및 양상이 미국의 통계와는 차이가 커서 미국의 연구결과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에스트로겐요법, 자궁내막암 증가vs 프로게스토젠 병합투여시 자궁내막암 감소
자궁이 있는 여성에서 에스트로겐요법은 용량과 투여기간에 비례하여 자궁내막암을 증가시킨다.

충분한 기간동안 충분한 용량의 프로게스토젠을 병합투여하면 자궁내막암이 증가하지 않으며, 지속적 병합요법은 자궁내막암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자궁이 없는 여성에서는 에스트로겐요법을, 자궁이 있는 여성에서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토젠병합요법을 시행하도록 한다.

과거에 자궁내막선암, 자궁내막증으로 자궁절제술을 받은 경우 및 부분자궁절제술을 시행받은 여성에서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토젠병합요법을 시행한다.

▲담낭질환 위험 증가
에스트로겐 혹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토젠병합 경구 폐경호르몬요법은 담낭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경구 폐경호르몬요법을 하는 경우 담낭질환의 발생여부에 대한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담낭질환이 있는 여성에서는 비경구적폐경호르몬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현재 관상동맥질환 및 뇌졸중의 일차 또는 이차예방만을 목적으로 하는 폐경호르몬요법은 권장되지 않는다.

대한폐경학회 윤병구(삼성서울병원) 회장은 “폐경호르몬요법은 우여곡절 끝에 훨씬 더 강력한 근거를 가지고 WHI 이전으로 돌아간 상태이다”며, “지난 15년간의 혼돈이 정리되어 큰 다행이지만 그동안 여성건강, 특히 폐경관리에 대한 의료인 교육이 미흡했던 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고 밝혔다.

또 “효과적인 최소용량이 사용되고, 여성들이 잠재적 이득과 위험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규칙적인 임상적 추적관찰이 동반된다면 폐경호르몬요법의 치료기간에 특별히 제한을 둘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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