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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치료제도 큰 효과 없는 ‘보행장애’ 한방치료로 개선 -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박성욱 교수, 봉독약침·침치료 효과입증
  • 기사등록 2017-05-11 01:19:59
  • 수정 2017-05-11 01: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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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부터 파킨슨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박모씨(67/여)는 손떨림과 균형이상 증상이 심해져 최근에는 보행 시 방향전환이 되지 않고 자주 넘어지곤 했다. 내원 당시 앞으로 걷거나 방향을 바꾸는 도중에 하루에도 여러 번 균형을 잃고 좌측으로 넘어지는 상태로 병원을 찾았다. 강동경희대병원 입원 집중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손떨림이 감소되고, 도움 없이 혼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침흘림이 없어졌다. 또한 균형조절 능력이 호전되어 앞으로 걷거나 좌우로 방향 전환 시에 넘어지던 현상이 없어지고 보행 시 걸음걸이의 폭이 커진 상태로 퇴원했다.

◆발 끌리고, 멈추고, 넘어지고 후기 주 증상 ‘보행장애’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은 떨림, 경직, 운동완만, 자세불안정 등이다. 그 중에서 자세불안정과 보행장애는 발병 초기보다 병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시기가 되면 환자들은 침대에서 돌아눕거나 내려오기 힘들어지고, 걸을 때 발걸음 간격이 좁아진다. 또한 몸을 숙인 채로 발을 끌면서 걷게 된다. 특히 방향 전환 시 균형을 잘 잡지 못하여 넘어지는 일이 자주 발생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환자들은 외출을 하거나 화장실에 가는 등의 일상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자세 불안정으로 인한 낙상이나 골절의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통계적으로 파킨슨병 환자들은 68%가 1년 동안 한번 이상 넘어지며, 두 번 이상 반복적으로 넘어지는 경우도 약 50%에 이른다고 한다.

실제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팀이 파킨슨병 환자 156명의 걷기, 자세불안정성, 낙상 등 자세와 보행에 관련된 증상을 분석한 결과, 5명중 4명꼴인 82%(128명)가 자세불안정 및 보행장애로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들 중  39%는 보행도중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동결현상을 겪은 적이 있었으며, 실제 낙상을 경험한 경우도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불안정 및 보행장애 도파민 치료에도 반응성 떨어져
자세불안정과 보행장애는 환자들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증상이다. 그럼에도 파킨슨병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완적인 치료방법들에 대한 연구들이 계속되고 있다.

운동요법 중에서는 태극권이 대표적으로, 24주간 주 2회씩 한 번에 한 시간 동안 태극권 수련을 한 경우에 균형능력이 호전되고 낙상의 위험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침치료와 봉독약침 치료도 자세불안정과 보행장애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 아리조나대학의 신경과의 Lei 교수 연구팀은  임상연구를 통해 전침치료를 받은 후에 파킨슨병 환자들의 보행속도가 빨라지고 보폭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했으며, 일본 메이지대학 연구팀도 침치료 후 즉각적으로 파킨슨병 환자들의 보행속도와 보폭이 개선되었다고 보고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팀이 지난 2012년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8주간의 봉독약침 치료 후에 환자들의 균형 잡는 능력이 호전되었으며 30m 보행 속도가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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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 5년간 약 40% 증가
한편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이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뇌의 특정 부위 세포가 파괴되면서 도파민이 부족하게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내의 파킨슨병 유병률은 10만 명당 약 166명 정도로 알려져 있고,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수는 2010년 62,361 명에서 2014년에는 84,771 명으로 5년간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교적 젊은 연령대인 50대에서도 같은 기간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2030년에는 2005년과 비교하여 2배 정도로 파킨슨병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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