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문갑)가 5월 한 달간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를 운영한다.
조선 후기 도화서 화원들이 창덕궁과 창경궁을 조감도식으로 그린 궁궐 배치도인 ‘동궐도(東闕圖)’에 나타난 옛 창덕궁 수목을 현재의 창덕궁 수목과 비교해볼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나무를 포함한 궁궐의 전반적인 변화상을 직접 볼 수 있고, ‘동궐도’에 그려진 나무들을 해설사와 함께 직접 찾아다니며 창덕궁의 나무와 그에 얽힌 궁중문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제3회 궁중문화축전기간(4.28.~5.7.)중인 5월 3일(수)과 4일(목)에 각 1회씩 특별 답사가 추가되는 것을 시작으로, 5월 5일(금)과 6일(토)부터 5월 매주 금·토요일에 1회씩 운영된다.
중학생 이상 성인 대상의 유료 해설(1만원)이지만, 특별히 어린이날인 5월 5일과 6일에 예정되어 있는 초등학교 5~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나무답사’는 무료 해설이다.
우선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답사는 ‘궁궐의 우리 나무’ 저자인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와 창덕궁 전문 해설사가 회차별로 차별화된 해설을 선보인다.
궁궐 나무에 관한 더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해설을 원한다면 박상진 교수의 해설(5.3./5.4./5.19./5.20.)을, 창덕궁에 자리한 나무에 얽힌 조선 왕실과 역사 이야기를 기대한다면 창덕궁 전문 해설사의 설명(5.5./5.6./5.12./5.13./5.26./5.27.)을 골라 들으면 된다.
5월 5~6일 진행되는 어린이 나무답사는 오랫동안 숲 해설을 해온 창덕궁 자원봉사 해설사의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들으며 동궐도에 그려진 나무를 찾아가는 동안 흥미로운 체험활동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 또는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창덕궁과 이곳에서 자라고 있는 다양한 나무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궁궐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온 국민이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활용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보 제249호인 동궐도(東闕圖)는 1828~1830년 사이에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으로, 많은 건물과 함께 약 3천여 그루의 나무가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