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가 우리나라 국민들이 섭취하는 식품을 통한 중금속 노출량을 근거로 중금속 6종에 대한 식품의 기준·규격을 재평가한 결과, 납과 카드뮴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중금속 재평가는 기후 변화·환경오염 증가·식생활 다변화 등 사회적 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현실에 맞는 중금속 6종(납·카드뮴·비소·수은·메틸수은·주석)에 대한 안전 관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재평가는 ▲총 노출량 ▲오염도가 높은 식품 ▲2010년과 대비하여 노출량이 증가한 식품 ▲유아·수유부 등 민감 계층이 많이 섭취하는 식품 ▲국제기준 등을 비교·검토했다.
중금속 기준·규격 재평가 결과, 6종 모두 현재 노출수준으로는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연령별 섭취량과 식습관 등을 고려하였을 때 노출량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는 카드뮴과 납에 대해서는 기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드뮴은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면서 식품을 통한 총 노출량이 2010년 0.189㎍/kg·bw/day에서 2015년 0.292㎍/kg·bw/day로 54% 증가해 노출기여도가 높은 오징어와 미역의 기준을 우선 강화·신설할 예정이다.
납의 경우 총 노출량이 2010년 0.348㎍/kg·bw/day에서 2015년 0.210㎍/kg·bw/day로 40% 감소했지만 연령별로 분석할 경우 유아의 노출수준이 성인에 비해 높고 납 독성이 유아에서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유아가 많이 섭취하는 사과·귤·딸기(장과류)에 대해서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납은 어린이의 신경발달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유럽연합 등에서도 납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유아(1-2세) 평균섭취량(g/kg bw/day)은 사과 1.96, 귤 2.41, 딸기 0.98, 성인(20세이상) 평균섭취량(g/kg bw/day)은 사과 0.50, 귤 0.38, 딸기 0.09이다.
사과, 귤, 딸기(장과류) 납 기준은 현행 0.2 mg/kg 이하 → 강화(안) 0.1 mg/kg 이하이다.
또 납 오염도가 높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 들깨, 갑각류, 오징어, 미역에 대해서는 납 기준을 신설 또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들깨의 납 기준 신설(안)은 0.3 mg/kg 이하, 미역의 납 기준 신설(안) : 0.5 mg/kg 이하, 갑각류의 납 기준 : 현행 1.0 mg/kg 이하 → 강화(안) 0.5 mg/kg 이하, 오징어의 납 기준은 현행 2.0 mg/kg이하 → 강화(안) 1.0 mg/kg이하이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등의 국제기준과 비교 시 기준 강화가 필요한 도라지와 더덕의 경우 납과 카드뮴 기준을 동시에 강화할 예정이다.
납은 현행 2.0mg/kg이하에서 강화(안) 0.2mg/kg이하, 카드뮴은 현행 0.2mg/kg이하에서 강화(안) 0.1mg/kg이하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중금속 등 유해오염물질의 기준·규격을 주기적으로 재평가하여 과학적·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중금속 노출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임산부·수유부 등 민감 계층을 위한 섭취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납, 카드뮴 기준 강화·신설 내용은 올 상반기내 행정예고 할 예정이며, 재평가 보고서는 식약처 홈페이지(
www.mfds.go.kr> 분야별정보> 식품안전정책> 식품안전정보> 식품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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