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공 복강경을 통한 자궁절제술의 안전성 및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용석 교수팀은 2015년 산부인과 권위 학술지 ‘ Archives of Gynecology and Obstetrics’를 통해 936례에 달하는 자궁절제술에 대한 비교 연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03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양성 부인과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 중 개복(284명), 다공 복강경(366명), 단일공 복강경(286명)을 통한 자궁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수술시간, 출혈량 및 합병증을 후향적 연구를 통해 비교 분석했다.
먼저 수술시간에 있어 단일 복강경 수술이 평균 3시간 8분정도로, 자궁절제술(2시간 56분), 다공 복강경 수술(2시간 29분) 보다 다소 길었지만 출혈량은 개복 자궁적출술이 427,1ml로, 다공 복강경 수술(163.8ml), 단일공 복강경 수술(176.ml)에 비해 높았다.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 0.7%로, 다공 복강경 수술(2.5%), 자궁적출술(5.5%)에 비해 낮았다.
이용석 교수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다른 수술 기법에 비해 정밀한 기술이 필요한 고난이도 수술로 미용적인 측면에서 우수함은 물론 개복 및 다공 복강경 수술에 비해 합병증 등 수술 지표에서 동일하거나 오히려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며, “난소 종양 등 다른 부인종양 및 암에 대해서도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통한 최소침습수술이 가능해져서 환자의 빠른 회복은 물론 넓은 복부 절개를 시행하던 종전 시술 방식에 비해 환자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만족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물론 단일공 수술이 모든 환자에서 유리한 것은 아니며 환자의 질환과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단일공 등 각 시술법의 장단점을 고려하고 환자와 충분히 상의하여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하게 되면 단일공복강경 수술을 통해 미용적 효과는 물론 빠른 회복과 통증 감소 등 다방면에서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 교수팀은 자궁절제술 외에 자궁근종절제술에서도 단일공 수술이 다공 복강경 수술에 비해 수술성적에서 동등한 결과를 보임을 발표했다.
자궁근종절제술의 경우 대개 흉터 등 미용에 민감한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단일공 수술은 이러한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다공 복강경을 통한 자궁근종절제술의 경우 조직세절기(morcellator)를 이용한 근종의 복강 내 세절이 필수다.
그러나 단일공은 이를 사용하지 않고 안전하게 근종을 제거할 수 있으며, 조직세절기 사용으로 근종 및 근종으로 오인된 육종의 전이를 유발한 케이스가 계속 보고되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2014년부터 이미 자궁근종절제술에서 세절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궁근종절제술에서의 단일공수술의 이점은 더욱 명확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이외에도 단일공 및 다공 수술에서의 통증 비교 논문을 발표하는 등 최소침습수술과 관련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