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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사 프리젠티즘 경험률, 타 직종의 1.7배…과도한 소음·화학물질 노출 등도 원인

울산대 이복임 교수팀, 미용사 920명 조사 결과

김영신기자 입력 2017-04-19 16:25:37 글자크게하기글자작게하기[이전기사보기] 미국 버클리, 설탕세 도입 1년 뒤 에너지 음료·다이어트 음료 9% 감소[다음기사보기]스트레스 심한 여성 3명 중 2명, 과일·채소 섭취 WHO 권장량 미달 프린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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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용사 10명중 8명은 주(週) 68시간 이상의 ‘살인적인’ 장시간 근로를 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회사에 출근했지만 건강문제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를 하지 못하는 이른바 프리젠티즘(presenteeism) 경험률은 3명 중 1명 이상이었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울산대 간호학과 이복임 교수팀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2014년 근로환경조사 원시자료를 이용해 미용사 920명의 근무 환경·정신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서 미용사의 79.8%가 주 68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로기준법상 주당 법정 근로시간(40시간)은 물론,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323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주 평균 53시간)보다 15시간이나 길다. 미용사는 오래 일하면서도 39%가 강한 진동, 36.7%가 화학물질 노출에 시달렸다. 

미용사의 프리젠티즘 경험률은 36%, 정신 불건강 유병률은 45.1%였다.

교수팀은 지난 12개월간 몸이 아픈데도 하루 이상 일을 했다면 프리젠티즘을 경험한 것으로 봤다. 정신 불건강 여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5가지 웰빙 지수를 이용해 판정했다.

과도한 소음이나 화학물질에 노출된 미용사의 프리젠티즘 경험률은 40%대 초반으로 그렇지 않은 미용사보다 10%p 가량 높았다.

미용실 내에서의 언어폭력·성희롱 경험도 미용사의 프리젠티즘 경험률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성희롱을 경험한 미용사의 프리젠티즘 경험률은 80.2%로 성희롱을 받지 않은 미용사(3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언어폭력 경험도 프리젠티즘 경험률을 50.1%까지 끌어 올렸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국내 근로자의 프리젠티즘 경험률이 21.7%란 최근 연구결과와 비교하면 미용사의 프리젠티즘 경험률(36%)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며, “미용사의 프리젠티즘 경험률이 높은 것은 온종일 서서 일해야 하는 작업조건, 거의 없거나 매우 불규칙한 식사 시간, 장시간 근로와 휴가 일수의 부족, 휴식공간의 부재, 낮은 급여 등 열악한 작업환경과 근로조건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직업건강간호학회지 최근호에 ‘미용사의 정신건강 및 프리젠티즘에 영향 미치는 물리적·심리사회적 작업환경요인’라는 주제로 소개됐다.

한편 2014년 현재 국내 미용사 수는 14만162명으로, 5년 전보다 14%P 이상 증가했다(통계청). 미용사의 86.3%(12만1012명)는 여성이고, 99.2%(13만8976명)는 개인사업체에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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