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비만 청소년이 정상 체중 청소년보다 간식은 적게 하고 외식은 많이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원대 식품영양학과 연지영 교수가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12∼14세 학생 523명, 15∼18세 614명 등 모두 1137명의 간식 섭취와 과체중·비만과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 대상 청소년의 하루 평균 간식 횟수는 정상 체중 학생이 과체중·비만 학생보다 많았다.
정상 체중인 12∼14세와 15∼18세 여학생의 하루 평균 간식 횟수는 각각 1.51회·1.49회로 과체중·비만 학생(일 1.21회·1.23회) 학생보다 빈번했다.
반대로 15∼18세 여학생의 하루 평균 외식 횟수는 경우 0.91회로 과체중·비만 여학생(0.75회)보다 적었다.
과체중·비만 여학생은 정상 체중 여학생보다 간식거리로 생과일을 적게 선택했다. 12∼14세 과체중·비만 여학생의 주당 생과일 섭취빈도가 4.46회로 정상 체중 여학생(6.19회)보다 적었다.
과체중·비만 여학생은 요구르트(0.94회), 생과일(0.46회), 딸기(0.62회), 참외(0.42회)의 주당 섭취빈도가 정상 체중 여학생(1.91회, 6.19회, 0.99회, 0.83회)에 비해 적게 섭취했다.
15∼18세 학생에선 정상 체중과 과체중·비만 학생간 생과일 섭취 횟수의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 교수는 논문에서 “다양한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생리활성물질인 파이토케미컬, 식이섬유를 함유한 과일을 간식으로 섭취한 경우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과체중·비만 여학생은 간식으로 아이스크림·탄산음료를 상대적으로 덜 찾았다. 15∼18세 과체중·비만 여학생의 하루 아이스크림·탄산음료의 주당 평균 섭취횟수는 각각 1.81회·1.12회로, 정상 체중 여학생(각각 2.55회·1.79회)보다 적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12∼14세 남학생의 경우 요구르트를 간식으로 주 2회 이상 섭취 시 과체중·비만 위험률이 11%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요구르트를 주 4회 이상 간식으로 섭취하는 12∼14세 여학생은 가장 적게 먹는 같은 또래 여학생(한 달에 1회 이하)에 비해 과체중·비만 위험률이 12.5배나 높았다.
15∼18세 여학생에선 튀긴 음식 섭취빈도가 높을수록 과체중·비만 위험이 높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청소년의 간식 종류별 섭취빈도와 과체중 및 비만 위험률과의 연관성 분석-2007∼2009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라는 주제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