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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조기 증상 없어 예방이 최선 - 중장년층·장기 흡연자 등 고위험군 정기 검진 필수
  • 기사등록 2017-04-03 13:21:10
  • 수정 2017-04-03 13: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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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영화 ‘사랑과 영혼’의 주인공 패트릭 스웨이지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췌장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점이다.

조기 검진과 치료 기술의 발달로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70%를 기록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사형선고’로 여겨지는 암이 바로 췌장암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1만 2,829명에서 2014년 1만 8,017명으로 3년 새 40.4% 증가한 췌장암은 국내 10대 암 중 가장 예후가 좋지 못한 암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환자의 대부분이 진단 후 1년 이내에 사망하고, 5년 생존율은 10.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20년 전인 1993년(9.4%)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치이다.

췌장암, 평소 질환에 관심 갖고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 복부 CT 검사 필요
췌장암 생존율이 20년째 제자리걸음인 데에는 초기 발견이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췌장암의 주요 증상으로 알려진 황달, 복통, 소화불량 등은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는 비특이적인 증상에다, 이를 경험하고 병원에 방문했을 때는 이미 몸 곳곳에 퍼져 수술이 불가한 3-4기로 진단되기 때문이다.

이대목동병원 간·췌장담도센터 이희성 교수는 “췌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복강 내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는 작은 장기라 내시경이나 복부 초음파로는 쉽게 발견하기도 어렵다”며, “췌장암을 조기에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은 복부 CT 촬영이며 △가족 중에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된 경우 △장기 흡연자 △만성췌장염 환자인 경우 등 췌장암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복부 CT를 촬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술이 유일한 췌장암 치료법, 항암 치료 병행시 긍정적 치료 효과 기대 가능
아직까지 췌장암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췌장암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암 조직을 잘라내는 수술뿐이다. 단, 수술은 암세포가 주변 혈관을 침습하지 않고 췌장에 있을 때만 가능해 필요에 따라 암세포의 범위와 크기를 감소시키는 항암 치료를 선행한 뒤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방법은 암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췌장암의 60%는 췌장 머리 부분에서 발생하는데 이 경우, 췌장의 머리 쪽으로 연결된 십이지장, 담도, 담낭을 함께 절제하는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시행한다.

몸통과 꼬리 부분에서 암이 발생하면 비장을 함께 절제하는 췌장 절제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수술 기술이 발전해 복강경 수술, 싱글 사이트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췌장암에 적용해 합병증 없이 안전한 수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희성 교수는 “췌장은 주변의 여러 장기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 절제가 쉽지 않고, 췌장을 절제하더라도 직경이 매우 가느다란 췌관을 소장과 연결해야 하기에 췌장암 수술은 외과 수술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의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췌장암의 위치가 좋지 않고, 비교적 크기가 큰 경우에도 안전하게 췌장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수술과 항암치료를 통한 생존 기간 연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췌장암에 진단된 환자들은 좌절하지 말고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상의하고,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췌장암 예방법
1/ 고지방·고칼로리 식사를 최대한 피해 비만을 예방한다
2/ 화학 물질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에 종사하면 보호 장비를 꼼꼼히 착용한다
3/ 과일·채소를 많이 먹고 운동한다
4/ 흡연자는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2~5배 높으므로, 금연한다
5/ 당뇨병이 있거나 췌장염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다

※ 정기검진 필요한 췌장암 고위험군
- 70세 이상 노인
- 10년 이상 장기 흡연자
- 췌장염 환자
- 50세 이후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가 생긴 경우
-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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