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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환자 10년 새 12배 급증…소아비만∙환경호르몬∙스트레스가 주원인

성조숙증, 조기 발견해야 치료 효과적…주기적 성 호르몬 억제제 투여 통해 사춘기 지연 가능

김영신기자 입력 2017-03-20 11:55:52 글자크게하기글자작게하기[이전기사보기] 세계구강보건의 날 ‘구강 질환에 관한 10가지 진실’ 발표[다음기사보기]아주대병원 7월 암 교육강좌 개최 프린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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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양천구에 사는 이모 씨(37∙여)는 올해 초등학생이 된 딸아이에 대한 걱정으로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가 요즘 들어 부쩍 말수가 줄어든데다 샤워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어서다.

이 씨는 문득 아이의 또래보다 큰 키와 옷을 입히다 본 가슴의 멍울이 떠올랐고
이 씨는 딸아이가 혹시 성조숙증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최근 이 씨처럼 자녀의 빠른 성장을 걱정하며 병원을 찾는 부모들이 점점 늘고 있다. 성조숙증은 키 성장과 함께 유방 또는 고환의 발달, 음모와 여드름이 생기는 등의 2차 성징이 또래보다 일찍 나타나는 질환이다.

사춘기는 평균적으로 여자아이의 경우 만 10세, 남자아이는 만 11세부터 시작되는데, 성조숙증 아이들은 그보다 2년 앞선 만 8~9세에 이전에 사춘기가 시작된다.

◆성조숙증 환자, 10년 새 12배 증가… 성 호르몬 분비 촉진하는 자극적인 영상도 성조숙증 원인될 수 있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86,352명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2년(53,333명)과 비교했을 때 약 1.5배 이상 증가했고, 10년 전인 2007년 7,178명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1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최근 10년 새 성조숙증 환자가 급증하게 된 것은 소아비만, 환경 호르몬의 노출 그리고 스트레스 등이 주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의 성조숙증 환자들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나타나는 특발성 성조숙증이지만, 연령이 매우 어릴 경우에는 뇌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혜순 교수는 “아이들이 자극적인 사진과 영상에 자주 노출되는 것도 성조숙증의 유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자극적인 콘텐츠는 뇌 신경을 자극해 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므로 분별력이 미숙한 아이들을 위해선 이러한 콘텐츠에 노출되기 쉬운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을 자제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성조숙증 치료, 초경이나 사춘기 발현에 의한 아이 심리 불안정과 최종 성인 키가 작을 경우 시행
성조숙증은 진단됐다고 무조건 치료를 시행하진 않는다. 아이의 상태를 다방면으로 평가한 뒤 아이가 또래와는 다른 신체변화로 심리 상태가 불안정하고,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최종 성인 키가 부모 중간 키 또는 목표 키보다 작을 경우에 시행한다.

성조숙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정상적인 성장을 유도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효과는 그만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아이의 신체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치료는 사춘기를 지연시키는 성 호르몬 억제제를 한 달 간격으로 투여하는 방식이며, 발달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2~5년의 장기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김혜순 교수는 “성조숙증을 방치하면 2차 성징이 빨리 시작된 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성인 키가 최종 예상 키보다 훨씬 작을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아이들의 과영양 상태가 흔해지면서 발육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지만, 성조숙증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아이의 심리와 신체에 변화가 나타났다면 소아청소년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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