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외과에 대한 지원 강화 및 우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개원한 외과의사들은 이런 지원에 대한 체감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외과의사회 천성원 회장은 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외과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한다고 하지만 개원한 외과 의사 중 본인 전문 분야의 수술을 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외과의사가 본인이 원하는 전문 분야 수술을 중심으로 운영이 가능하도록 수가 체계 변화가 필요하지만 이는 아직도 요원한 문제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그나마 복지부가 외과에 대한 30% 가산을 하면서 (개원가는 체감할 수 없지만) 현재 상태로라도 유지되는 것 같다”며, “만약에 이런 가산도 없었다면 아마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5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외과의사회 춘계연수강좌에는 ▲외과술기와 함께 ▲TPI ▲미용성형은 물론 ▲만성질환에 대한 분야까지 추가해 총 4개의 방에서 서로 다른 주제로 다양한 강의가 진행됐다.
이번 연수강좌에 참석한 한 외과의사는 “이번 연수강좌 프로그램을 봐도 알수 있듯이 외과의사가 단순히 외과 질환 및 수술로는 버티기 힘들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며, “정부가 의지가 있다면 말로 할 것이 아니라 실제 수가에 반영하여 외과의사가 진정한 외과의사로 살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춘계연수강좌에 대해 천성원 회장은 “이번 연수강좌는 외과 고유영역은 물론 다른 모든 영역에서의 학술적, 임상적 내용을 효율적으로 조합하여 외과 개원의 및 봉직의로서 꼭 알아야 할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전달하고, 임상 현장에서 환자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술기나 치료법 등을 현실에 맞게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강좌에는 외과는 물론 타과 의사들(약 30%)의 등록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