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저소득 여성 대사증후군 발생률 고소득 여성의 2.7배, 학력에 따라 1.7배 -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과장팀, 성인 남녀 5500여명 6년간 추적 결과
  • 기사등록 2017-03-02 11:43:06
  • 수정 2017-03-02 11:44:29
기사수정

저소득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률이 고소득 여성보다 2.7배나 높은 것은 물론 학력에 따라서도 1.7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과장(심혈관·희귀질환과 보건연구관)팀이 2001∼2010년 새 추적조사가 완료된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사업 자료(지역사회 코호트 연구)를 대사증후군의 발생률과 사회·경제적 수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박 과장팀은 대사증후군·당뇨병·심혈관계 질환 병력(병력)이 없는 40∼69세 남녀 5544명(남 2733명, 여 2811명)명을 평균 6년간 추적했다.

이 기간에 남성 864명, 여성 875명이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1000명당 52∼53명이 대사증후군 환자로 새롭게 판정된 것이다.

대사증후군 발생률은 성별론 별 차이가 없었지만 여성의 학력·소득 수준별론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전문대학 졸업 이상의 여성에 비해 고등학교·중학교·초등학교 졸업 학력의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률이 각각 1.07 배·1.73배·1.74배 높았다.

남성에선 학력에 따른 대사증후군 발생률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소득 수준별로는 월 가계소득 400만 원 이상의 고소득 여성에 비해 월 가계소득 200만∼399만원·100만∼199만원·100만 원 미만 순으로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률은 1.56배·1.86배·2.74배 높았다.

박 과장팀은 논문에서 “국내에서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률이 여성에선 교육·소득수준이 낮아질수록 증가했다”며, “남성에선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사람에서만 대사증후군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사증후군의 발생에 있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경제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박 과장팀은 논문에서 “사회·경제적 수준은 식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지방·첨가당·정제곡류 등이 많이 포함된 저가의 고열량 식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프랑스 연구에서도 교육수준이 음식의 선택과 건강행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런 경향은 남녀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비만학회지 최근호에 ‘한국 성인에서 성별에 따른 사회경제적 수준과 대사증후군 발생률의 연관성’이라는 주제로 발표됐으며,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서 소개했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과 같은 질환의 집합체(cluster)로 정의된다. 대사증후군의 각 구성요소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기도 하다.

대사증후군의 증가는 비만과 함께 세계적으로 공중보건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서구형 식습관, 생활양식의 변화, 스트레스, 운동부족,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대사증후군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488422587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한근거기반의학회, 본격 창립…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 개최
  •  기사 이미지 한국녹내장학회, 2024년 ‘세계녹내장주간’ 캠페인 진행…학회 창립 40주년 국제포럼 예정
  •  기사 이미지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 “의사정원 증원 찬성”
대한골대사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위드헬스케어
캐논메디칼
올림푸스한국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