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공진단이 진통제도 안 듣는 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가 전신통증을 호소하는 환자(통증강도 7이상)들 중 ‘양의공진단’을 복용한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치료 전후 통증의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기간 동안 평균 10환을 복용한 결과 통증 정도가 평균 8에서 3까지 호전되었을 뿐 아니라 진통제가 잘 듣지 않는 통증에도 효과가 있었다.
또 통증과 더불어 허증을 나타내는 지표(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시림, 땀)도 함께 호전됐다.
박정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양의공진단을 병용한 한방치료가 급성과 만성 구분 없이 중증도 통증에 유의한 호전을 보인데 의의가 있다”며, “기존에 보약으로만 알려져 있던 양의공진단의 새로운 효능을 밝힘으로써 그 적용범위 확대에 일조했고,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양의공진단’은 기본 공진단에 인삼, 숙지황으로 이루어진 양의고를 합방했다.
만성통증에 많이 사용되는 양의공진단은 한의학적으로 경락을 소통시키는 효능이 있고, 약리학적으로는 신경보호효과, 항염증 및 항균작용, 혈액순환 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한편 박정미 교수는 지난 2월 1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된 제 15회 대한학의학회 학술대상에서 ‘양의공진단을 병용한 한방치료가 중증도(重症度)의 통증 환자에 미치는 진통 효과 : 후향적 연구’라는 논문으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