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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 주범 ‘부정맥’ 종류 따라 중풍 위험도 5배 차이 - 부정맥도 여러 종류, 정확한 진단명 알아야
  • 기사등록 2017-02-2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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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은 심장마비로 사망한 유명인들의 소식이 많았다. 세계적 팝스타 조지 마이클이나 스타워즈 레아공주로 유명한 캐리 피셔 등 모두 심장마비가 사인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심장마비는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갑자기 추워지는 한겨울이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매년 천 명 가운데 1~2명씩 사망할 정도이다.

온도가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혈압과 맥박이 증가하는데 이런 작용이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심혈관질환 중에서도 부정맥은 돌연사의 주범으로 불린다. 부정맥은 최근 급증한 질환 중 하나로 심장의 노화, 고혈압, 스트레스, 음주 및 흡연, 고혈압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돌연사 90% 부정맥 때문…부정맥 종류 따라 위험도 달라 
부정맥은 맥박이 규칙적인 박동에서 벗어나 불규칙적인 박동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정상맥박은 분당 60~100회로 이보다 빠르면 빈맥, 느리면 서맥, 그리고 빠르면서도 불규칙한 것은 심방세동으로 구분한다.

심방세동의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으로는 심방에 있는 동방결절이라는 곳에서 심장이 뛰라는 지시를 내리고 이에 따라 심장이 순차적으로 박동하게 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정상적인 박동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부정맥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간단한 부정맥에서부터 전극도자 절제술로 조치가 가능한 부정맥, 심장마비를 초래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정맥 등 종류와 원인은 매우 다양한 특징이 있다.

증상은 부정맥의 종류와 환자가 갖고 있는 심장질환의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경미한 가슴 두근거림(palpitation), 흉통(chest pain)으로부터 실신(syncope)과 돌연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이정명 교수는 “많은 환자가 부정맥이 있다는 것만 알고 지내는데, 정확한 진단명을 알고 있어야 한다.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위험도가 다르며, 심실세동과 같은 부정맥은 바로 급사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고, 심방세동은 중풍의 위험성을 다섯 배 정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부정맥의 종류와 증상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빈맥 중에서도 발작성상심실성 빈맥은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이라는 시술을 통해 1~2시간 이내 비교적 간단히 완치할 수 있다.

심방세동은 최근 고령화와 함께 크게 증가해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 중에 가장 흔하지만, 중풍 확률을 5배 이상 증가시키므로 우선 항응고제로 중풍을 예방할 수 있고 환자상태에 따라 항부정맥 약제 및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로 정상맥을 유지하도록 할 수 있다.

또는 경우에 따라 정상맥으로 전환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 맥박이 너무 빨라지지만 않도록 조절하면서 지낼 수도 있다.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발견되었을 경우에는 심박동기와 유사하게 생긴 삽입형 제세동기를 피하에 삽입하면, 이 기계가 심장박동을 계속 모니터하고 있다가 심실세동으로 급사가 발생하면 바로 전기충격을 가해서 정상맥으로 돌려서 소생시켜 줄 수 있다.

예방법으로는 술, 담배, 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된다. 또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장을 튼튼히 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런 두근거림이 있다면, 증상이 나아지길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정명 교수는 “부정맥은 갑작스럽게 발생했다가 갑작스럽게 사라지며, 증상이 없을 때는 심전도 검사 상 정상인 경우가 매우 흔하므로, 증상이 있을 때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은 증상이 없기도 하고, 나타났다가 바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 및 정기적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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