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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하위 25%, 1일 평균 나트륨 34mg 더 섭취…‘고혈압·당뇨’ 위험 높아져 - 만성질환 예방 사업 확대 및 기본소득 향상위한 노력 필요
  • 기사등록 2017-02-08 11:19:05
  • 수정 2017-02-08 11: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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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하위 25%가 더 짜게 먹고, 이로 인해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위험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신장내과 구호석 교수팀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만 107명을 소득수준에 따라 네 집단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인구 가중치를 적용해 한국인 전체를 계산했다.

소득이 가장 낮은 집단(소득 하위 25%)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51mg으로, 소득이 가장 높은 집단(상위 25%) 섭취량인 3,217mg보다 34mg 더 많이 먹었다. 소금으로 따지면 1일 평균 85mg 더 먹는 결과다. (Tanka 공식, 소변 분석)

하지만 모든 집단에서 WHO(세계보건기구) 1일 평균 나트륨 권장량인 2,000mg보다 1,000mg 이상 더 먹었다.

구호석 교수는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끼니를 잘 챙겨 먹어 칼로리와 나트륨 섭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연구결과 소득이 낮을수록 나트륨 섭취가 높았다”며, “소득이 낮을수록 식사가 불규칙하고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소득이 낮은 집단에서 나트륨 섭취가 많아 만성질환 유병률도 높게 나타나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실제 당뇨병 유병률은 소득이 가장 낮은 집단(하위 25%)이 9.3%로 가장 높은 집단(상위 25%, 8.1%)보다 1.2% 포인트 높았고, 고혈압은 소득이 낮은 집단 유병률이 27.8%로 높은 집단(25.9%)보다 1.9% 포인트 더 높았다.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소득이 낮은 집단이 1.8% 포인트 더 높았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지만, 소득이 낮을수록 병원 치료도 더 못 받고 있었다. 병원에 다니지 않는 환자의 비율은 소득이 가장 낮은 집단이 22.3%로 소득이 높은 집단(14.9%)보다 7.4% 포인트 높았다.

병원에 다니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소득이 가장 낮은 집단의 36.6%가 경제적인 이유로 병원에 다니지 않았다. 소득이 가장 높은 집단은 10%만 경제적 이유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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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석 교수는 “소득이 낮을수록 나트륨 섭취도 많고 만성질환 유병률도 높지만 정작 소득이 낮아 병원에 다니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는게 문제다”며, “소득이 적은 노인의 경우 40% 이상이 2개 이상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노인 인구도 급증하고 있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관리하지 못하면 결국 의료비 지출이 폭증할 수 있다. 기본소득을 늘리고 만성질환 예방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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